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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한나라당에 '공천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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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한나라당에 '공천권' 요구

최병렬 'YS 거리두기', 거제의 김기춘 의원 '강력 반발'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거제에 출마하기를 원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나라당을 향해 연일 '공천권' 구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거제지역구의 현역의원인 김기춘 의원은 강력반발하고 있어, 한나라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김현철 "김기춘의원 출마 안할 것", 김기춘 "반드시 출마"**

김현철씨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지난 4월경 경남 거제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이 아버지(YS)를 찾아와 지역구를 포기하고 전국구 비례대표로 옮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주장했다.

김현철씨 측근도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4월 YS를 찾아와 김 의원이 ‘현철씨와 둘다 정치를 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비례대표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면서 “YS도 지역신문과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의원이 여러차례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김 의원은 김현철씨가 사면복권되기 이전 현철씨를 찾아와 자신은 전국구로 나가겠으니 거제 지역에서 출마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기춘 의원은 2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포기 안하고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라고 현철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거제 시민과 당원들이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지 위에서 몇 사람의 결정으로 되는 게 아니다"며 YS의 후광으로 공천권을 따내려는 현철씨의 움직임을 강력비판했다.

YS를 앞세워 선제 공격에 나선 현철씨에 맞서 김기춘 의원은 지난달 초부터 귀향활동에 나서 지금까지 2백여개 마을별로 의정보고회를 갖는 등 바닥 민심 다지기에 열심이다.

통상 읍.면.동 단위로 해오던 의정보고를 마을별로 세분화해 주민들과 친밀감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당내 경선에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의원측은 이같은 의정보고회를 내달 추석명절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기춘 의원측은 지난번 총선때 현철씨의 출마시도가 지역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등 현철씨 출마에 대한 지역내 반대가 큰 점을 들어, 현철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독자출마할 경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현철씨, "22일 최 대표와 회동서 공천 문제 상의"**

현철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2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공천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하며, 한나라당 공천을 얻고 싶다는 의중을 분명히 밝혔다.

현철씨는 "지난달 15일 상도동을 찾은 최 대표가 아버지에게 '조만간 현철씨를 만나겠다'고 해 오찬을 갖게 된 것"이라며 "다만 회동시 김 의원의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최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철씨의 희망과는 달리 최 대표는 현철씨 공천 문제와 관련해 "(지난 22일 만난) 김 소장이 거제에서 (총선 준비) 하는 일을 얘기하길래 공천 관계는 나에게 얘기해봤자 소용없다. 당헌이 바뀌어 (대표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최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YS와의 연대 움직임에 대한 세간의 여론이 부정적인 점을 의식한 거리두기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내에서도 "현철씨에 대한 공천을 매개로 하는 YS와의 연대는 도리어 내년 총선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철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부터 사실상 거제에 상주하며 선거법상 저촉되지 않는 한 모든 모임과 행사에 참가해 지역 주민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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