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2일 오후 2시경 청주지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조사에 들어갔다.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청주지검에 출두**
청주지검은 이날 양 전실장을 상대로 지난 6월 28일 청주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경위와 K나이트클럽 이원호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았는지와 금품수수 여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청주지검은 또 더불어 ‘몰카’ 제작혐의를 받고 있는 김도훈(37)전 검사 등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양 전실장은 청주지검에 도착해 10여분간 기자들의 열띤 질문공세를 받았으나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라는 대답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청주지검은 “그동안 ‘몰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 이 부분을 우선 수사했지만 앞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이씨의 사건 무마 청탁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수사가 심도깊게 진행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K부장검사 등 검찰인사에 청주지검 검사 다수 포함**
한편 이날 단행된 검찰의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 청주지검 이모 부장검사가 광주지검으로 발령났다. 그러나 이 부장검사는 지난 3월 청주지검으로 발령, 인사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하 검사였던 김 전검사에 대한 지도를 소홀히 한 책임추궁성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또 대검의 감찰 대상이었던 K부장 등 몰카 수사 전담팀에 소속됐던 3명의 검사들도 타지로 전출 돼 양 전실장 향응 관련 수사의 차질이 우려됨과 동시에, 검찰이 이번 사건을 최대한 빨리 봉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사고 있다.
대검이 이례적으로 수사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감찰에 착수해 4일이라는 빠른 기간동안 김도훈 전검사의 의혹성 폭로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지만, 오히려 김 전검사가 수사일지 등을 공개하겠다며 반발하고 있고, 시민단체등이 '검찰의 내사를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 성역없이 수사하라는 여론이 강해 당분간 ‘몰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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