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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후진타오, 6자회담 사전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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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후진타오, 6자회담 사전조율

盧대통령 요청으로 20분 통화, 북-중 최근 빈번한 접촉

노무현 대통령은 이달 2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21일 오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해, 대화내용에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대통령 요청으로 20분간 통화**

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20분간 계속된 이날 통화는 최근 북한과 잦은 접촉을 해온 중국측으로부터 6자회담 준비 상황을 듣고,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는 지난 5월2일에 이어 두 번째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후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양국 정상 전화통화 이후 발표한 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후 주석에게 이번 베이징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보여준 중국측의 노력을 평가했으며, 6자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이번 6자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대한 성의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앞으로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데 만족을 표시하고, 이를 위한 후속조치 추진과 관련,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공산당 고위간부, 잇따라 방북**

노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간 통화는 그러나 이같은 공식발표와는 달리, 최근 중국 고위 대표단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와 6자회담 관련 의견조율을 한 뒤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공개 안된 대화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중국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중국군 총정치부 주임 슈차이호우(徐才厚) 상장이 이끄는 군고위대표단은 지난 18일 북한을 방문해 조명록 북한 총정치국장을 만난 데 이어 20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회담을 나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군 고위관계자를 만난 것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보장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게 외교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슈차이호우 상장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7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에 즈음해 미국에게 '법적 구속력 있는 불가침조약 체결 및 적대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과 회담에 임하는 기본자세 등 '원칙적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6자회담 기본 전략을 연이어 강조해 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미국은 정책전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관건은 "미국이 대북한 적대시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며 "미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북한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대화와 압력이라는 이중적 입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6자회담에 임하면서도 오는 9월에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를 위한 11개국 해상 합동훈련을 추진하고 있는 강온전략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여 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북미간 법적 구속력이 있는 불가침 조약 체결, 정식외교관계 수립, 미국의 대북경제 재제조치 해제를 해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실질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3가지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0일 논평에서 "북미 사이의 핵문제는 '말 대 행동'이 아니라 철저히 '행동 대 행동' 즉 쌍방 사이의 동시 행동조치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북한의 '원칙적 입장'에 대해 슈 상장도 김 국방위원장에게 중국 국내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핵문제 해법 등에 관한 중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김 국방위원장은 또 "오늘날 주변 환경은 매우 복잡하지만 북-중관계는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할지라도 북한과 중국 두 나라는 국가간 군사부문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신화사는 이어 김 국방위원장이 "우리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북-중관계에 높은 관심을 보여줘 기쁘다"며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장쩌민 중앙군사위주석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슈 상장도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밝히면서 "양국의 군사부문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 발전시켜 나간다면 장차 양국관계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북-중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류홍차이(劉洪才)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공산당 대표단도 지난 19일 방북해 20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 지재룡, 김태종 부부장 등과 만나 친선모임을 갖고 북핵문제 관련 양국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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