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8군 당국은 지난 7일 미군 훈련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한국 정부에 공식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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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 공보관 스티브 보일런 대령은 8일“이번 시위는 너무 심했다. 시위학생들은 병사와 민간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만큼 법에 의해 다스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일런 대령은 “전날 좌파 그룹에 소속된 약 30명의 대학생들이 포천의 미군 사격장에 난입했다”며 “그 곳은 사격장이었으며 그 같은 시위는 병사들과 민간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고 덧붙였다.
미8군은 또 보도자료를 통해 “실사격용 무기가 사용되는 훈련장에 진입하는 것은 시위는 물론 미군 장병에게도 심각한 치명상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캠벨 8군 사령관도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훈련에 참여중인 미군 병사들이 과격한 학생들에 의해 혼란에 빠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군은 이어 평화적 집회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다른 목소리를 낼 권리는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미군 시설에의 불법 진입이나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12명은 7일 오후 4시경 방한한 미군 신속기동여단 스트라이커 부대가 훈련중인 경기도 포천군 영평 사격장에 기습으로 진입해 "한반도 전쟁 위협 즉각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성조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사격장 내부 2백m 지점까지 들어가 미군 2사단 장갑차 한대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한반도 전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진입 20분만에 미군에 의해 부대밖으로 쫓겨난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전행연행됐다.
학생들은 8일 오전 현재 의정부 경찰서(6명)와 포천 경찰서(6명)로 연행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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