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마련된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의 분향소에 북측인사 50여명을 포함 6일까지 5백6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북한이 자체적으로 대대적 추모식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북한주민들이 조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추모비 도안
***분향소에 북측인사 50여명 조문**
현대아산은 정의장이 숨진 지난 4일부터 금강산사업소와 평양 문수리초대소내 평양사무소 등 두 곳에 자체적으로 분향소를 차려놓고 조문객들을 받아왔다.
현대아산의 발표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까지 금강산사업소 분향소에는 북한측 인사 20여명과 남측 관광객, 현지 직원 등 모두 5백20여명이 조문했고, 평양사무소 분향소에는 남북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부흥건설총회사 등의 북한 인사 30여명과 현대아산 직원 등 4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 5일에는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사무소를 직접 찾아 헌화하고 "모든 사업이 잘될 것으로 예견됐는데 이렇게 비보를 접하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고 조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평양사무소 분향소 조문**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몽헌 의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월30일 개성공단 착공식에서 30여분간 담소를 나눴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리부위원장은 "현대아산에 고마운 뜻을 전한다"며 "개성공단 건설은 온 민족의 염원이 담긴 사업인 만큼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개성공단 착공은 본격적인 남북경제 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인 행사"라고 화답했었다.
이밖에 현대아산이 마련한 속초사무소 분향소에 1배50여명, 중국 베이징 북경사무소 분향소에도 1백여명의 조문객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남한의 고 정몽헌 의장의 빈소에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는 대신 금강산에서 대규모 추도식을 치른다고 밝힌바 있어 금강산 추도식에는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식은 정 의장 유족들이 유품을 금강산에 안치하기 위해 방북할 예정인 11~12일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북측 조문단은 이어 정 의장의 유품 안치식 및 고 정주영-정몽헌 추모비 제막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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