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 정몽헌 회장의 자살로 추모하는 뜻에서 금강산 관광을 일시 중단할 것을 제의했으나 현대아산측은 “북측의 추모 의도는 이해하나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입장을 북측에 통고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또 북측의 조문단 파견과 관련, “북한이 자체적으로 금강산에서 대규모 추모제를 열 계획이기 때문에 서울에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으며, 금강산에 고 정주영-정몽헌의 추모비도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대아산, “금강산 관광 중단되지 않을 것”**
현대아산 5일 장례식장 임시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측에서 베이징 사무소를 통해 전해온 ‘금강산 관광 중단 제의’ 공문을 공개한 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유지와 유족들의 깊은 뜻에 받들어 금강산관광사업 및 향후 금강산 육로 관광, 815기념 대학생 행사,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행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5일 오전 북측 아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 육재희 홍보팀 부장은 북측의 관광 중단 제의에 대해 “북측이 고인이 된 정회장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예의를 갖추겠다는 뜻에서 추모기간 동안 관광을 중단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어떤 경우라도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 현대측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같은 현대측의 금강산관광 지속 의지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금강산에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 추모지 건립 추진**
이밖에 육부장은 “북측이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의 추모비 건립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해왔다”라며 “장례절차가 끝나면 실무협상을 통해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금강산에 추모비를 건립할 것”이라고 말해 금강산에 두 고인에 대한 추모비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육부장은 또 “현재 평양에 건립중인 정주영 체육관에 현대아산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빈소에 북한 인사들의 조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금강산 유품 안치도 북측이 동의해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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