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사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는 윤창열 대표에게 돈을 받은 검찰수사관을 검거하고, 경찰에 로비를 벌인 굿모닝시티 로비스트를 구속수감하는 등 굿모닝게이트 연루 검-경인사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굿모닝시티 게이트 연루 검찰직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1일 횡령혐의 수사무마 명목으로 윤씨로부터 1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모(36. 7급) 서울지검 계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 윤씨의 40억원대 횡령혐의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전씨가 윤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주고 수사무마 명목으로 1천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전씨는 지난해 6월 윤씨가 40억원대 횡령 혐의로 이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을 때 서울지검 강력부 강모 담당검사실에서 참여계장으로서 수사 최일선에 뛰었던 인물이다.
검찰은 작년 6월 이후 윤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었음에도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그후 10개월동안 한차례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며, 전씨외에 현직검사 등 검찰내 다른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도 계속 추적중이다.
전씨는 이밖에 피의자 사망사건 등으로 직위해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19일 검찰의 굿모닝시티 분양비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윤씨가 체포된 6월29일까지 검찰의 수사 일정을 윤씨에게 알려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경찰로비 굿모닝시티 로비스트 구속
검찰은 전씨 이외에도 윤씨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관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혐의로 굿모닝시티 로비스트인 이광호(39. 경영연구원장)씨와 대출 알선 청탁과 함께 4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윤미자(62)씨를 이날 구속수감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횡령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던 윤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모호텔 룸살롱에서 사건수사를 맡은 경찰관에게 2천만원과 3백2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은 또 이씨로부터 제3자를 통해 경찰간부 3~4명에게도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 내부 직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함과 동시에 경찰의 수뢰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 금명간 현직 경찰직원이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구속된 윤미자씨는 2001년 11월 굿모닝시티의 토지매입자금 대출을 알선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해 12월 모 저축은행으로부터 31억원의 대출을 성사시켜 준 뒤 4억5천만원을 사례금으로 받은 혐의다. 윤씨는 전 서울경제신문사장 김영렬(66)씨의 부인으로 남편과 함께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30일 긴급체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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