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열 대표에게서 받은 4억2천만원을 계약자협의회에 반환함에 따라 윤씨가 연세대학교에 기부한 7억원의 반환여부가 주목된다.
***정대철 대표, 굿모닝시티 후원금 4억2천만원 반환**
민주당 정진우, 송태경 비서실 차장은 30일 오후 계약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계약자협의회에 정대철 대표 후원금 2억2천만원, 대선자금 2억원 등 총 4억2천만원을 수표로 반환했다.
정진우 차장은 “정대철 대표께서는 이미 보름전에 돌려주라 얘기했으나 실무진들이 계약자협의회의 대표성을 검토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로 늦어졌다”라며 “어제(29일) 계약자협의회가 자택앞에서 농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관계자들을 질책했다”라고 밝혔다.
정차장은 또 “정대철 대표께서 계약 피해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통감하고 있으며 이번에 반환하는 후원금이 계약 피해자들의 피해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은 “집권당 대표로서 힘써줘서 감사하다”라며 “정대표의 후원금 반환을 계기로 정치권과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이번 사태의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회장은 4억2천만원에 대해 “이 돈을 상가건립하는 데 보태 계약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기부금 반환여부에 관심 주목**
정대철 대표가 후원금을 반환함에 따라 계약자협의회가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윤씨가 연세대 기부한 7억원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계약자협의회는 연세대를 찾아 계약 피해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반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윤씨가 연세대에 기부한 행위는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행위일 수 있지만, 자금이 분양 계약자들의 분양대금을 횡령한 것이기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돌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연세대측은 계약자협의회의 요구에 반환여부를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회장은 “지난번 면담을 통해 기부금을 돌려줄 것을 확신한다”라며 “이번에 정대표가 후원금을 반환한 것을 계기로 연세대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결정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윤창열측, 계약자협의회 주거침입으로 고소**
한편 계약자협의회가 지난 26일 윤씨의 한남동 자택을 점거한 것과 관련, 윤씨의 누나가 계약자협의회를 주거침입으로 고소함에 따라, 경찰은 30일 윤씨의 자택에서 계약자협의회 회원들을 강제 퇴거시켰고, 조회장을 비롯한 계약자협의회 관계자들은 용산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조회장은 “윤 대표의 자택 점거는 재산권 수호 차원에서 정당했다고 본다”라며 “지금까지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피해자들을 위한 아무런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가 가해자 보호에는 적극 나서고 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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