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역사에서 소외된 민중을 그 일상생활로부터 역사에 내세운다’는 취지로 발족한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대표 박현수 영남대 교수)이 지난 1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중간보고서를 완성, 30일부터 이틀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심포지엄을 연다.
‘20세기 민중의 생애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의 저자 유동우씨가 노동자의 생활과 노동조합운동에 대해 발표하고, 농민 박배진씨가 1980년대 농협 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선거를 통해 힘을 모았던 부안 농촌의 사례를 회고하는 등 노동자 농민 사회운동가가 발표자로 나선다.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은 2002년 여름 ‘백년 세월의 자취가 사라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은 이 시대의 양식 있는 시민들의 직무유기’라는 생각을 갖고 모인 인문학자들의 생활사 연구단체로 영남대 등 국내 4개 대학과 국립영상원, 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역사민속학회, 일본 규슈대학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6월 13일 목포대학교에서 1년간의 연구성과를 모아 국제심포지엄과 물증전시회를 열었던 연구단은 이번 서울 심포지엄에서 5천여 페이지, 14권의 책으로 나온 중간 보고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동우, 박배진씨 외에도 일본인 시오자와 겐꼬씨는 일본노동운동에서의 민주화와 여성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독일에서 유태인 학살 이후 잔류자의 생애사를 연구한 독일인 학자 린드 아펠은 구술생애사 아카이브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이 열리는 서울교육문화회관은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하고 있고 심포지엄에 대한 문의는 011-9888-6975, 016-9811-212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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