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윤창열 대표의 연세대 기부금 7억원에 대해 반환요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가 조만간 내부 토의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연세대, "7억을 지키겠다는 아집은 없다"**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은 24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연세대 윤상운 대외협력처장을 1시간20여분동안 만나 계약자들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기부금을 반환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윤 처장은 “윤창열 대표의 기부 의도는 순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자금의 출처가 부적절하다는 것이 밝혀지면 적절한 대상에게 합리적 절차를 거쳐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조만간 학교 본부의 논의와 적법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처장은 면담후 “연세대학교의 의사결정 구조상 이 자리에서 반환여부를 결정할 수 없고, 가장 큰 피해당사자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의 피해상황이 어떤지 듣고 구체적 논의 위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연세대는 내부적으로 윤대표의 기부금 반환여부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대표의 기부금 문제가 쟁점화된 지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않는 ‘미온적’ 태도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이에 결국 연세대가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기부금 반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상운 처장도 “연세대가 7억이라는 돈을 법률적인 명분으로 지키겠다는 아집은 없다”며 “도와주고 싶은 심정을 금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 토의를 거쳐야 한다”라고 말해 반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게약자협의회, “기부금 돌려주리라 확신”**
계약자협의회 조회장은 이날 면담후 “(기부금을) 돌려주리라 확신한다”라며 “아쉬운 것은 (대학이) 정치인과 관료들의 뇌물 수수와 차원이 다른 만큼, 사회정의 제시 차원에서 기부금 환수가 더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연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조회장은 또 “연세대가 현재 (윤대표의 기부금으로 인해) 부정적 비춰지고 있는데 연대다운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약자협의회는 연세대 이외에도 윤대표가 기부한 사회단체들이 여러 곳이라며 이들에 대한 구체적 기부액수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 로비자금과 별도로 윤대표의 기부금 환수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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