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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철도노조와 즉각 대화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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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철도노조와 즉각 대화에 나서라"

양대노총 서울서 대규모 대정부 규탄대회

철도노조의 파업이 3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의 대정부투쟁 수위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한국노총 양대노총은 3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조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개혁정책의 후퇴를 규탄하는 한편, 정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1>민주노총

***양대노총 3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대정부 규탄대회**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 국회앞에서 전국농민회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경찰병력을 투입해 무력으로 진압한 데 이어 대화자체를 거부하는 상식이하의 자세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정부당국은 즉각 철도노조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서 하루빨리 철도대란을 수십할 것"을 촉구했다.

단위원장은 또 "정부의 4.20합의 파기와 경찰병역을 동원한 무력진압이 철도노동자들을 자극한 것은 물론 1천4백만 노동자들을 격앙시키고 있다"라며 "정부가 대화로 철도파업 수습을 거부한다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에따라 7월부터 ▲1일 1천5백개 사업장 중식규탄집회 ▲2일 금속연맹 10만명 연대파업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파업을 앞당겨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 5월 합의사항 이행 촉구하며 파업 경고**

특히 현재 지난 5월 파업을 단행했던 화물연대는 정부의 합의사항 이행 상태가 미진하다며 정부의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6일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사상 최악의 물류대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날 민주노총과 함께 집회를 한 전국농민회도 한칠레FTA비준을 반대 투쟁을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과 적극 결합할 것을 선언해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는 당초 철도노조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검거작전으로 인해 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도 철도노조원들의 복귀율이 낮고 오히려 파업 결의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국을 피하기 위해 대화의 중재자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사진2>한국노총

***한국노총, "노무현 정부 개혁정책 후퇴하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종묘 공원에서 총파업투쟁 진군 대회를 갖고, "노무현 정부의 노동정책 및 개혁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택시 1천대와 레미콘 등 대형차량 1백10대는 경찰의 사전 봉쇄로 도심으로 나오지 못해 예상됐던 심각한 교통마비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거리행진으로 약 두 시간 동안 종로 일대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한국노총의 이남순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무현 정부가 말바꾸기를 계속하고 각종 개혁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 경제 특구법 폐기, 주5일노동제 도입, 최저임금 제도개선, 공무원노동기본권 확보"를 촉구했다.

***택시, 버스, 비정규직 노조 투쟁 강화 천명**

이번 집회에는 특히 건강보험공단노조와 택시노조, 버스운송노조, 특수고용직노조가 대거 참여해 ▲건강보험 재정통합 반대 ▲택시 기사들의 LPG 면세유 지급 중단 및 택시 운임 부가세 철폐 ▲버스 경유세 인상분 전액 환급 ▲보험 설계사 ▲학습지 노동자 등 특수고용형태 노동자의 노동3권 확보 등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계속 투쟁할 것임을 천명해 노동정국이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약 5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종로2가 YMCA 회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적으로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에서 약 5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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