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노무현 정부 처음으로 공권력을 투입되자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공권력을 통한 강제진압을 규탄하며, 정부에 대해 전면전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특히 이후 지속적으로 공권력 투입 규탄집회를 갖는 동시에 30일 한국노총의 총파업과 전국농민회의 한칠레FTA비준 반대 집회에 역량을 집중해 강도 높게 대응하고, 민주노총은 7월초 예정돼 있는 금속과 화학노조의 임단협 투쟁 수위를 높일 것임을 경고했다.
<사진1> 기자회견
***민중사회단체, “군화발로 돌아온 참여정부의 강제진압 규탄한다”**
전국민중연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철도의 파업은 노정간의 합의를 정부가 먼저 파기해서 일어난 정당한 파업”이라며 “대규모 경찰병력 투입과 연행 및 강제진압은 정부 스스로 공언해온 대화, 타협, 참여 개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정간에 합의한 약속을 정부 스스로 위반하고 정부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길을 거부하고 경찰병력을 투입해 강제진압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참여정부 이후 첫 번째 노정간 물리적 충돌사태로 기록될 것”이라며 “스스로 참여정부의 발등을 찍고 스스로 참여정부의 정치적 기반을 허무는 우둔한 자태”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연행자를 즉각 전원 석방하고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정부는 즉각 철도노조와 대화에 나서 철도구조개혁을 사회적 공론화를 통한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2>퍼포먼스
***민중사회단체, ‘실망’에서 ‘분노’ 수준으로**
민중사회단체은 이번 공권력 투입에 대해 ‘실망’ 수준을 넘어 ‘분노’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 홍근수 목사는 “정부가 철도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진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민중사회단체들은 간과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부대표는 “2달전 노정간의 합의를 통해 추진하기로한 철도개혁 약송을 저버리고 공권력 동원해 물리적 탄압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실망감을 나타냈으며, 전국농민회 박흥식 사무국장은 “노무현 정부은 지금 정권 말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농민들도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단체연합 최인순 공동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재벌 기득권 지지로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라 개혁을 열망하는 일반 서민들의 지지로 당선됐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라며 그러나 노대통령은 스스로 눈치보며 개혁 열망을 저버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현재 철도노조원 연행자는 서울 6백50여명, 순천 2백50여명, 부산 1백10여명, 영주 1백70여명, 대전 1백50여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철도노조는 서울 여의도, 고려대 서창캠퍼스 등에 집결해 다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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