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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 '세계 환경문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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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 '세계 환경문제화'

BBC 새만금 다큐 전세계 방영, 독일전문가 증언 위해 방한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갯벌전문가가 내한하고 영국의 국영 BBC 월드를 통해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전세계에 방영되는 등 새만금 갯벌에 대한 국제 환경단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땅을 얻으려고 간척하는 것은 독일 나치시대에나 있었던 일”**

독일환경연방청 생태계연구팀장이자 갯벌 전문가인 아돌프 켈러만 박사가 25일 새만금사업취소 소송에서 갯벌의 가치를 증언을 하기 위해 내한했다.

<사진> 켈러만 박사

켈러만 박사는 25일 환경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땅을 얻으려고 간척을 하는 것은 독일의 경우 나치시대에나 있었던 일”이라며 “폭풍과 해일 등 자연재해가 잦아 자연을 적으로 간주해 온 독일도 지난 87년을 끝으로 간척사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시경관과 생물다양성의 파괴에 의해 초래되는 손실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새만금 갯벌은 세계적 보전가치가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켈러만 박사는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주(州) 갯벌국립공원보호청 연구 코디네이터로 활동중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실시될 새만금 소송 제1차 증인신문에서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각국의 갯벌보전 정책과 협력 및 독일의 갯벌국립공원화 정책의 의의, 효과 등에 관한 언급하고 새만금 갯벌의 생태적 경제적 가치 및 그 보존의 세계사적 필요성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켈러만 박사는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새만금 지역을 방문했으며, 지난 3월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새만금지역을 살리기 위한 한독 공동심포지엄’에 참여해 독일 갯벌보전사업과 생태교육, 관광자원으로 이용한 사례를 소개하고 갯벌 생태계의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독일 87년 간척사업 중단하고 국립공원 지정 갯벌 보호**

독일의 슐레비츠-홀슈타인 갯벌 국립공원은 독일 북부에 있는 자연해양 갯벌국립공원으로 유럽에서 존재하는 단일 국립공원 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독일에는 이 외에도 니더작센 갯벌국립공원, 함부르크 갯벌국립공원 등을 지정해 국가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켈러만 박사는 법정 증언을 통해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3개국에 걸쳐 있는 와덴해(Wadden Sea, 갯벌해)의 보존을 위한 3개국 공조 방식과 슐레비츠-홀스타인 갯벌 국립공원의 생태적 중요성에 대한 조사연구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켈러만 박사는 국립공원 지정과정에서의 갯벌을 주요 생계수단으로 삼던 연안주민들주민들과 내륙주민들의 입장의 차이와 갈등의 해결과정, 국립공원 지정 후 18년이 지난 현재의 갯벌 국립공원화 전략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를 증언할 예정이다.

그는 이밖에도 갯벌연구와 보호를 위한 서울대학교 학생들과의 토론회를 갖고 화성갯벌 현장을 방문해 제방축조로 인한 유해한 영향을 관찰한다.

켈러만 박사가 증언하는 새만금 소송은 2001년 5월 25일 김대중 정부가 순차개발안을 골자로 새만금간척사업 강행 결정 후 새만금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 총 3540명이 당시 농림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상대로 2001년 8월 서울행정법원 제출한 정부조치계획취소등(공유수면매립면허무효확인 및 사업시행인가처분무효확인) 소송이다.

소송을 제기한 공익환경법률센터 측은 “재판부에서 켈러만 박사 등 원고측이 신청한 증인을 모두 채택한 것은 시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새만금 소송에 대한 실질적인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BBC WORLD, 새만금 살리기 운동 다룬 다큐멘터리 방영**

한편 비영리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TVE에서 제작한 새만금 갯벌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Dike Hard’가 다음달 7일 영국의 국영 BBC 월드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TVE ‘Earth Report’ 프로그램의 로버트 램 편집장은 자사의 홈페이지(www.tve.org)에 올린 ‘Dike Hard’ 예고기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은 멸종위기에 놓인 철새들의 필수적인 서식지이자 줄어들고 있는 물고기들의 보금자리인 아시아에서 가장 귀중한 습지를 다루고 있다”라며 “파괴위기에 처한 이 지역의 보호하기 위해 한국 사람들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새만금 갯벌의 생태적 환경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의 추진 배경과 이후 논란 과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고, 최근 새만금 갯벌 살리기를 위해 진행된 삼보일배까지 소개하고 있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Stop Saemangeum! - Letter to President Roh)를 올려놓고 노무현 대통령, 김영진 농림부, 한명숙 환경부,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도록 주소를 링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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