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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권 위한 국정원 시대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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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권 위한 국정원 시대 끝내야”

“권력기관에 의존치 않는 정부 만들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방문, “정권을 위한 국정원 시대는 이제 끝내고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정원 개혁'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 직원 1백70여명과 구내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정원 개혁의 첫째 목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정원이 국가안전을 위한 전문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광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盧 “일일보고서 참모 통해 간접 보고”**

노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국정원 직원들과 구내 식당에서 소고기 무우국을 곁들인 점심을 함께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를 가졌다고 조 부대변인이 전했다. 헤드테이블에도 중간 간부를 배석시켰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맨 처음 국정원을 쳐다보면서 골치가 아팠다. 저 같은 사람 잡아다 혼도 냈던 곳이고 과거 정부에서는 정권에 봉사하다가 신뢰를 잃어버리고, 이 조직을 어떻게 할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이제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개혁은 밖에서 타율적으로 요구하면 일회성에 그치고 말기 때문에 여러분 스스로 개혁을 주도해야 1차에 이어 2, 3차 개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자율적 개혁’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매일 아침 국정원에서 생산하는 일일보고서를 읽느냐’는 질문에 “책임있는 참모들이 보고 책임 있는 참모들을 통해 보고를 받고 있다”며 직접 보고는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국세청, 검찰, 경찰, 국정원 등 4대 권력기관에 의지하지 않는 정부를 탄생시키겠다”면서 “권력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권력이 탄생하고 공무원들에게 불안한 분위기를 조장하지 않는 정부, 국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그럼으로 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한국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임기 중에는 꼭 같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영구 국정원장 “탈권력화ㆍ탈정치화 실현”**

오찬간담회에 앞서 고영구 국정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국정원 개혁 4대 방침’을 보고했다.

고 원장은 ▲권력기관에서 탈피, 전문성있는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탈권력화 ▲정치개입적 이무에서 벗어난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탈정치화 ▲엄격한 법적 근거와 절차에 입각한 업무수행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재탄생 ▲포괄안보개념 등 시대적 변화에 따른 대응능력 제고 및 서비스 확대 등 ‘4대 방침’을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마친뒤 국정원 청사 중앙에 있는 원훈석 앞에 50년생 소나무 한 그루를 기념식수하고 그 앞에 '국민의 국정원으로 2003년 6월 20일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새겨진 표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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