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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생명의 어머니인 갯벌을 위하여"

여성성직자 6명 무더위-장마 속 8백리길 도보순례 시작

오영숙 수녀를 비롯한 여성성직자 6명이 새만금 갯벌과 전북인을 위한 도보기도순례를 떠났다. 64일에 걸친 삼보일배를 수행한 4명의 성직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반대로 서울에서 부안까지의 8백리길을 12일 동안 묵언기도를 수행하며 도보로 내려간다.

<사진1>기도순례 떠나는 성직자들

***"뭇 생명의 어머니인 갯벌을 위하여"**

20일 이들의 출발에 앞서 명동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이번 도보순례가 “삼보일배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성 성직자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인간의 탐욕과 교만을 참회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전북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다함께 잘 살게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길을 나서는 저희들에게 많은 이들이 삼보일배로도 막지 못한 일을 그 걸음으로 어찌 하겠느냐고 물었다”라며 “저희들도 가능성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다만, 더불어 살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겠다는 종교인의 약속된 삶이 저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립과 미움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우린 서울에서 새만금으로 다시 떠나고자 한다”라며 “환경파괴의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중단되고 뭇 생명의 어머니인 갯벌이 살아나서 전북도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길 간절히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순례에는 천주교 오영숙, 김현옥, 김근자 수녀 불교 혜성 스님, 원불교 양영인 교무, 기독교 박후임 목사 등 6명의 4대 종단 여성성직자가 함께 한다.

***새만금으로 하나 된 4대 종단**

지난 삼보일배도 4대 종단 성직자가 생명평화 정신이라는 종교적 사명감을 공감하고 고행을 함께 해 종교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이번에도 4대종단 성직자가 ‘새만금 갯벌 살리기’라는 하나의 목표로 다시 뭉쳤다.

이날 격려사를 한 이정책 교무(원불교 사회개혁 교무단 상임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종파를 뛰어넘어 4대 종단 성직자들이 60여일 동안 동고동락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었다”라며 “이는 세계사에서도 찾아보기 드물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락 목사(기독교 환경연대 사무처장)는 “기도순례의 한걸음 한걸음이 다시 한 번 인간의 탐욕과 죄악을 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고, 전종훈 신부(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는 “얼마나 이런 힘든 일들을 계속해야 하는지 답답하다”라며 “피땀어린 이번 기도가 마지막이 되고, 무덥고 장마속의 어려운 길이 웃음으로 피어나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2>박수치는 시민들

***12일간 도보로 서울에서 부안까지 8백리길, 무더위와 장마속 고행**

이날 기도회에는 종교인들을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 등의 환경운동가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기도순례를 떠나는 6명의 성직자를 배웅했다.

6명의 성직자들은 성남-천안-논산-김제 등을 거쳐 7월 1일 전북 부안 해창갯벌에 도착할 예정이다. 기도순례에는 남녀, 종교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진행과정은 www.ecocatholic.com 또는 www.3bo1bae.or.kr을 통해 간략히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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