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당 대표 및 시도별 운영위원 선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연령 비율과 관련, 20대가 0.05%라는 전날 발표 내용은 컴퓨터 입력 상의 오류라고 해명하고, 20~30대 선거인단이 22.8%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경로당’ 논란에 이어 이번엔 선거인단 관리 허술에 대한 또 다른 비난에 휘말려, 11일부터 공식적으로 개시되는 한나라당 대표경선은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시작하게 됐다.
***"차라리 수작업을 하라"**
당 선관위가 이날 수정발표한 선거인단에 따르면 40대가 33.3%(7만5천576명)로 가장 많고, 50대 24.3%(5만5천257명), 60대 이상 19.6%(4만4천661명), 30대 17.6%(4만27명), 20대 5.2%(1만1천907명)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당초 "60대가 43.94%로 가장 많고 50대 33.23%, 40대 17.60%, 30대 5.18%, 20대 0.05%"라고 발표, “한나라당은 경로당이냐”는 세간의 빈축을 샀었다.
당 안팎의 비난이 이어지자 김수한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컴퓨터 입력시 연령대 기준연도 적용 오류 때문에 선거인단의 연령대별 숫자가 잘못 보고됐다"고 바로 잡았다.
20대 선거인단은 73년 6월24일부터 83년 6월23일 사이의 출생자가 해당하나, 착오로 83년 6월24일 이후 출생자로 계산, 실제 20대는 30대로, 30대는 40대로 각각 10년씩 잘못 분류됐다는 게 당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당 선관위의 해명에 대해 당내에선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전당대회의 기본이 되는 선거인단 체크도 제대로 못하면서 투표 관리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한 언론사 게시판에는 대선 재검표 해프닝을 빗대 “몇날 몇일이 걸리더라도 차라리 수작업을 하라”고 비웃은 독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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