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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민주노총 들어가면서 성격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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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민주노총 들어가면서 성격 바뀌어”

윤덕홍 교육부총리 발언 파문,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4일 “전교조가 민주노총 산하가 되면서 성격이 조금 바뀌었다”면서 “전교조가 교육운동보다 노동운동 쪽으로 기울어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윤 부총리는 또 “전교조도 초기엔 굉장히 열정적이었다”면서 “지금은 3분의 1은 과격하고, 3분의 1 정도는 열심히 하고, 3분의 1 정도는 전교조 우산 밑에서 피하는 모양”이라고 전교조를 비난했다.

윤 부총리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을 낸다고 하더라”면서 “이제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가 됐다”며 자신의 교체 요구를 정치문제로 희석시키기도 했다.

***“나는 중간에 서 있으려고 했는데 양쪽에서 흔들었다”**

윤 부총리는 이날 오후 이만열 국사편찬위원장과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에 앞서 대기실에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은 최근 NEIS 문제 등으로 구석에 몰리고 있는 윤 부총리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 발언을 했고, 이 과정에 윤 부총리는 그간 마음에 품어두었던 말을 여과없이 털어놓은 것이다.

김 장관은 먼저 “프랑스에서 국민연금 문제로 파업한다고 들었는데 그곳에서는 노동단체들이 파업을 하면 시민들이 고통을 감수하는데 우리는 손발이 묶였다고 언론에서 압박할 것”이라면서 “원칙대로 하면 원칙대로 했다고, 타협하면 타협했다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압박을 한다. 우리나라는 행정 조정이 굉장히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부총리는 “교육도 그렇다”면서 “조금 다독거리고 타협하면 밀렸다고 하고, 밀어붙이면 강행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언론에서 야단이다”이라면서 “제가 중간에 서 있으려고 했는데 양쪽에선 소신이 없다, 신념이 없다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부총리는 “교육부 장관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 와서 때리고 가든지, 아주 개혁적인 사람이 와서 손들어주든지 둘 중 하나면 쉽게 된다”면서 “나는 양쪽 입장을 다 듣다가 양쪽에서 다 터졌다.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전교조는 지난 2일 윤 부총리 등 교육부 관료 4명을 “법률적 근거도 없이 NEIS 시행을 교사들에게 강요했다”는 이유로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감정이 표출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NEIS를 둘러싼 숱한 말바꾸기로 교총, 한나라당 등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윤 부총리가 이번에는 전교조와 민주노총을 한꺼번에 매도함으로써 그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보수진영은 물론, 진보진영으로까지 확대되며 윤 부총리는 보수-진보진영 양측에서 사퇴압력을 받는 최초의 각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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