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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인적청산 패거리정치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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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인적청산 패거리정치 전락 우려”

김원웅 “민주당과 맹목적 결합 안해, 의원 20명이면 충분”

민주당내 중진들이 통합신당 쪽으로 의견이 기운 가운데 민주당 김근태 의원이 문호개방, 기득권 포기, 주도세력 교체라는 신당 창당의 3가지 원칙을 제시해 주목된다. 정대철 대표 등 '6인 중진 모임'을 통해 신당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던 김 의원이 구주류의 '통합신당'과 신주류의 '개혁신당' 주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수습책'으로 내놓은 의견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7일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이에게 신당 문호를 개방하되 모든 기득권은 결단을 통해 포기해야 한다”면서 ‘개혁적 통합신당’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4.24 재보선 직후 ‘범개혁단일정당’ 창당을 주장해 신당 논의를 촉발시켰던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는 이같은 ‘개혁적 통합신당’ 주장에 대해 “통합신당으로 간다면 그 정당을 국민들이 호남향우회당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힘들다”면서 민주당 구주류를 배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근태 “문호개방, 기득권 포기, 주도세력 교체”**

김근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국민 요구는 낡은 정치 청산, 새로운 정치인 동시에 분열하지 마라는 것”이라면서 “문호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이에게 개방하되, 기득권은 분명히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주류 사퇴까지 포함해서, 저 자신까지 포함해 기득권 포기와 더불어 지구당 위원장 체제 같은 것도 발전시키고 대체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모든 기득권을 결단을 통해 포기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당 추진 주체’ 문제와 관련, “당내에서 추진기구를 만들어 민주당 내외에서 공감대가 이뤄지면 당 바깥에 추진기구를 만들고 공동으로 논의하고 공동으로 건설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신당추진기구’ 권한에 대해 “지도부 역할까지 겸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기존 지도부 권한을 정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신당에 대한 입장을 빨리 내놓아야 하지만 당정 분리 원칙을 지켜 간섭, 개입을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의견을 내놓아도 영향력은 있지만 강제력은 없는 ‘영향력 있는 의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혁국민정당 및 일부 신주류 의원들의 인적청산 주장에 대해 “인적청산, 누구를 지적해 안 된다는 것은 패거리 정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돈으로 후보가 된다든지, 지역연고 등을 이용 못하도록 제도를 통해 거를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며 ‘자연스러운 인적 교체’를 주장했다.

***김원웅 “민주당과 맹목적 결합 안 한다”**

한편 개혁신당을 추진중인 김원웅 개혁당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혁당은 민주당과의 맹목적 결합을 통해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취할 생각이 없다”며 민주당에서 ‘통합신당’으로 가닥을 잡아갈 경우 연합 등을 모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과 개혁당이 합쳐진다고 해서 그 정당을 국민들이 호남향우회당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기 힘들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합류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모습으론 비호남권 진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으로 끌어 들여 신당을 만들 경우 그 폭발력이 제한될 것”이라며 “비록 작지만 영호남이 애초부터 균형있게 구성돼 있고 차별화가 되는 사람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원내교섭단체(20명)를 조금 넘는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여 민주당 신주류 개혁파와의 개혁신당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추미애 "신의 저버린 개혁"**

한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날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 "신주류가 추진하는 개혁의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결과가 분열로 나타난다면 지지자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원칙과 신의를 저버린 공허한 개혁"이라고 개혁신당 창당에 강한 제동을 걸었다.

그는 "현재의 개혁신당 추진은 민주당 간판으로는 영남에서 표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이는 선거구제 협상 등을 통해 풀 수 있는데도 신주류측이 민주당이 존속한 역사적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신주류 강경파를 비난했다.

추 의원은 그러나 인적청산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과정에 국민경선 후보를 폄하하면서 반칙과 기회주의적 행태를 일삼은 인사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데는 입장을 같이 한다"고 말해 일부 문제인사의 출당을 통한 통합신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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