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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 반대는 조계종 전체의 뜻"

조계종 총무원장, "노대통령에게 사업중단 건의"

새만금 간척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수경스님, 문규현신부가 벌이고 있는 3보1배(三步一拜) 현장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방문해, 교단차원에서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사업 중단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법장스님, 문정현 신부

***“새만금사업 반대 3보1배는 조계종 교단의 뜻”**

충남 광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9일 진행된 3보1배 현장에 방문한 법장스님은 기도수행에 참여한 뒤, 간담회 자리에서 “수경스님이 3보1배 기도수행에 개인적으로 참석했지만, 이는 교단의 뜻이며 교단이 함께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서울에 올라가면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각 교단 지도자들을 초대해 새만금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법장스님은 “사회는 급속도로 변하는데, 정치가 변하지 않고 있다. 제도는 생각을 바꾸면 바뀌기 때문에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새만금사업이 목적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유로 강행되고 있음을 비판했다.

법장스님은 또 “21세기는 생명과 환경문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 새만금 문제가 환경과 개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연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데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지난해 강릉에서 발생한 수해도 결국 인간이 물길을 인위적으로 바꿔 발생한 인재임을 강조했다.

이번 법장스님의 3보1배 현장 방문으로 소강상태에 빠진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운동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법장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새만금사업 반대를 교단의 뜻으로 공론화했고, 타 종교계를 포함한 범종교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을 밝혀,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사업, 구체적 대안 없이 공사 진행 중**

새만금 간척사업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새만금 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농지조성이라는 사업 목적을 상실했으므로, 활용 방식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새만금 간척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방조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종교계와 환경운동단체들은 새만금 사업은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인 새만금 갯벌을 죽이게 되고, 엄청난 환경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즉각적인 방조제 공사 중단과 대안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새만금 살리기 3보1배’는 지난달 28일 새만금 간척공사가 한창인 전북 부안에서 출발해 현재 충남지역을 지나고 있으며 5월말 서울까지 총 3백여km에 걸쳐 진행된다. ‘3보1배’란 인간의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3독(三毒)을 극복한다는 의미로, 세 걸음 걷고 1번 절하며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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