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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연합공천해야 정계개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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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재보선 연합공천해야 정계개편 가동"

<김원웅 인터뷰>"정치개혁, 1년 안에 못하면 힘들어"

“노무현 정권까지 와서도 이런 영호남 지역주의가 민족을 분열시키는 정치구도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노무현 정부가 5년 동안 해야 된다고 느긋하게 시간을 잡으면 안 된다. 내년 총선 때까지는 불과 1년밖에 안 남았다. 이 1년 안에 해결을 못하면 해결되기 힘들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임박한 시일 안에 정치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야 된다.”

김원웅 개혁국민정당 대표는 1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4월24일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개혁당의 연합공천이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란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정치개혁, 1년 안에 못하면 힘들어”**

개혁국민정당은 31일 이번 4.24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당론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인터뷰에서“3김 청산이라는 것은 자연인 3김의 퇴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3김이 만들어 놓은 지역주의 3당구도의 해체를 통해서 완결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민주당과의 제한적 공조를 통한 개혁 후보 단일화를 선택했다”고 그 의미를 밝혔했다. 더 나아가 “이는 앞으로 민주당 개혁세력만이 아니라 한나라당 개혁세력, 아직도 제도권 밖에 있는 양심적인 시민세력과의 결합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개혁당은 15% 전후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치명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카드지만, 이 카드를 개혁당이 국회의원 몇 명을 더 만드는 것에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카드를 우리 정치 지형을 바꿔낼 수 있는 가능성에 쓰겠다”면서 “지금 민주당 개혁세력이 다음 총선을 겨냥한 득표 전략이 뭐냐. 호남표에다 플러스 알파하자는 거 아니냐.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로 영남표에 플러스 알파하자는 것이다. 알파에 개혁당이 끼어줬음 좋겠다는 것 아닌가. 민주당이 개혁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지역에선 독자적으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여야 개혁파들의 고민 시작됐다”**

아직은 국회의원이 김 대표 1명밖에 없는 군소정당이지만 그가 의석 1,2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개혁이 용두사미가 될 수밖에 없고, 벌써 양당의 개혁세력들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가를 고뇌하기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당 개혁이 절망적인데도 그 당에 남아 있으면서 가끔 가다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대충 인기관리 하는 것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하나의 개혁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개혁적인 스탠스를 행태 면에서도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반전평화의원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한 김 의원은 ‘반전평화모임이 정계개편의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반전평화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역사관이 우리 국내정치를 보는 시국관과도 서로 맥이 닿아있다”면서 “결국 그런 의원들이 중심이 되지 않겠냐고 보는 건 이해가 된다”며 이들 의원이 정계개편의 구심이 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김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4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정치개혁 드라이브 걸어야”**

프레시안 : 어제 4월 개혁당에서 재보선에서 민주당과 연합 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와 관련 김 대표가 “민주당과 연합공천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깃발을 내리는 단초”라고 말한 구체적인 의미는.

김원웅 : 3김 청산이라는 것은 자연인 3김의 퇴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3김이 만들어 놓은 지역주의 3당구도의 해체를 통해서 완결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노무현 정권까지 와서도 이런 영호남 지역주의가 민족을 분열시키는 정치구도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근데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해야 된다고 느긋하게 시간을 잡으면 안 된다. 내년 총선 때까지 1년 밖에 안 남은 거다. 이 1년 안에 해결을 못하면 해결이 되기 힘들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임박한 시일 안에 정치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민주당과의 제한적 공조를 통한 개혁 후보 단일화를 선택했다. 이는 앞으로 민주당 개혁세력만이 아니라 한나라당 개혁세력, 아직도 제도권 밖에 있는 양심적인 시민세력과의 결합도 염두에 둔 것이다.

프레시안 : 민주당 신주류 내에서도 당 개혁이 표류하면서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의 발언도 이같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하면 되나.

김원웅 : 민주당은 개혁당과의 연합공천을 요구했다. 만약에 우리가 거기에 아무 조건 없이 응했다면 결국은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하는, 우리 스스로가 또 하나의 지역주의 세력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된다. 우리가 민주당과의 맹목적인 결합은 득표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개혁당의 존재 이유인 지역주의의 해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번에 우리가 민주당과 연합 공천 문제를 놓고 당 내에서 표결을 했다.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40%가 반대를 했는데, 그 이유가 이것이 또 하나의 지역주의의 축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개혁 후보 아니면 선거 공조 안 한다”**

프레시안 : 어쨌든 이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결정했는데...

김원웅 : 그러니까 개혁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울 때만 선거 공조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민주당에 조건을 내걸었다. 민주당에서 개혁 후보를 낸다면 누가 더 득표력이 있는가를 논의해서 연합공천을 하자는 거다.

근데 개혁 후보가 아닐 경우엔 그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거다. 지금 민주당에서 의정부에 강성종씨를 내세우겠다고 결정해서 이제 당무회의에서만 통과되면 된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강성종씨가 후보가 되는거다. 강씨는 우리가 보기에 전혀 개혁적인 후보가 아니다. 그러면 이 지역에선 우리도 공조를 하지 않고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 저쪽에서 강성종이 아닌 딴 사람을 내 보냈다면, 우리가 제시한 사람이 있다. 자기네들도 검토를 했고. 그럴 경우 우리 후보와 어떤 사람이 더 득표력이 있는가 논의하겠다는 거다.

프레시안 : 민주당과 선거공조는 합의될 수 있는 지역만 한다?

김원웅 : 그렇다. 그러니까 합의될 수 있다면 다른 세력과도 한다는 거다. 민주당만이 아니라. 양심적 시민사회에서 시민 후보를 내보낸다, 개혁세력이다, 그러면 그들과 연합 공천할 수 있다.

우리가 여론조사를 해보면 수도권에서 15% 전후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창당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약진을 한 거다. 지금 이 단계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치명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득표율이다. 우리가 민주당과 공조를 하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이 카드를 우리 개혁당이 국회의원 몇 명을 더 만드는 것에 쓰지 않겠다. 우리 정치 지형을 바꿔낼 수 있는 가능성에 더 주목하겠다.

이걸 가지고 국회의원 한두명을 더 만들고 내년 총선에서도 그렇게 하겠다, 이거 안하겠다는 거다. 우리가 장렬하게 전사해도, 개혁당 후보들이 원내에 진출 못하고, 원내교섭단체를 형성 못하는 한이 있어도, 그게 지역주의 구도를 해체하는 것이라면 하겠다.

프레시안 :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의 경우 당이 다르니까 경선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김원웅 : 예를 들어 여론 조사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내년 총선 같은 경우엔 선거법을 바꿔서 당이 달라도 국민경선제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거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의지가 중요하다.

프레시안 : 민주당 구주류 쪽은 개혁당과의 연합 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김원웅 : 어제 정 총무가 당무회의에서 ‘개혁당이라고 하지만 여기저기에도 가지 못한 사람들,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거나 받았어도 떨어진 사람들의 집합체’라고 말했다고 하던데, 개혁당은 민국당 등 지금까지 다른 군소정당하고 다르다. 우리 당원들 중에서 99%가 정당에 입당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지구당 위원장들도 80%가 지금까지 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공천 신청을 해본 사람이 거의 없다. 내 생각엔 정 총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막말을 했겠느냐. 좀 와전된 게 아니겠느냐.

프레시안 : 구주류 쪽에선 연합공천이 신주류와 개혁당이 신당 창당으로 가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

김원웅 : 민주당의 당내 갈등에 우리가 끼어들고 싶지 않다. 우리는 시야가 더 넓으니까. 민주당이 정계개편의 한 부분이다. 우리들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치권 내부에서, 또 정치권 외부의 시민사회 내에서 개혁 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인사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정치세력이 하나 생긴다면...아, 이런 노선을 취하는구나, 또 현실에 부딪쳐도, 재보선이라는 구체적 현실에 부딪쳐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노선을 끝까지 지켜가는구나.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게 의미있다. 여기에 함께해도, 의기투합을 해도 괜찮겠구나. 이런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우리에겐 국회의원 한두명보다 소중한 재산이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 있는 개혁파들한테도 저희들이 굳건한 자세를 취하는 게 현재 있는 지역주의 정당간의 경쟁구도를 혁파하는, 낡은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한국 정치 지형을 바꿔내는 노력을 굳건히 지킨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주는 것이다.

***“벌써 양당 개혁파들 고민 시작했다”**

어쨌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그 개혁의 성과는 용두사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양당에 몸담고 있는 개혁세력들은 벌써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되느냐 하는 고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까운 시일 안에 자기들이 입장을 정리해야할 국민적인 따가운 시선에 놓이게 된다. 금년 5월, 6월 이후에도 양당의 개혁이 절망적인데 그 당에 남아있으면서 가끔 가다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대충 인기관리를 하는 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하나의 개혁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개혁적인 스탠스를 행태 면에서도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프레시안 : 시민사회 얘기를 했는데, 최근 한 주간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민사회 내에서 정치 참여를 찬성하는 의견이 60%에 이른다고 한다. 내년 총선에서 시민사회의 정치 참여가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원웅 : 시민사회단체가 스스로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만들고, 그것이 또 국민들 속에서 파괴력을 갖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제도권에서 자기들과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연합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제도권은 부족한 인적자원을 충원 받고, 이렇게 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데 효과적이라고 본다. 개혁당은 그런 면에서 열려있다. 지금 지구당 위원장이 그야말로 관리위원장에 불과하다. 후보와 완전히 다르다. 민주당에서 하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지금 하고 있다.

프레시안 : 시민사회 등 다른 개혁 세력들과 구체적인 접촉은 없었나.

김원웅 : 아직은 그냥 교감만 하는 단계다. 뭔가 구심이 형성돼야 본격적인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심이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과 한나라당 내에 있는 개혁세력이 일정부분 논의의 틀 속에 들어오는 것이 구심이 될텐데 이심전심으론 얘기가 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게릴라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을 사실인데(웃음).

프레시안 : 개별적인 접촉은 하고 있다는 말인가.

김원웅 : 그렇다. 개별적 접촉 단계인데, 그것이 분위기가 성숙되면 가시화될 것이다.

프레시안 : 아직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김원웅 : 나는 민주당과 연합 공천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나는 금년 초부터 양당에서 개혁 한다고 할 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리모델링을 해서 쓸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 기둥도 썩고 서까래도 썩고 다 썩었는데 거기다 페인트칠 한다고 해서 새집이 되냐. 당내 민주주의 한다고 하는데 수도권에 있는 민주당 당원들의 80%가 호남 출신이다. 한나라당은 마찬가지로 비호남이고. 거기서 당내 민주주의를 통해 후보를 뽑겠다는데 무슨 호남 향우회장 뽑는거냐. 수도권 일반 민심하고는 거리가 있다. 그런 정당을 상향식 민주주의를 해서 뭐 하느냐.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이란 것도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당비를 내겠다는 정치의식을 가진 사람이 왜 입당을 하느냐. 입당을 할 이유가 없다. 개혁당이나 민노당을 입당을 하지. 사회활동을 하겠다면 시민단체에 입회를 하지. 그 간판 아래 누가 진성당원이 생기느냐.

그 안에 남아 있으면서 정치개혁 한다고 방안을 강구해도 실현이 되나. 어쨌든 새로 판을 짜자. 우리가 분열주의 정치세력에 몸담아 왔다는 반성을 통해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승계할 법통이 어디 있느냐, 극복의 대상이지.

***“개혁당이 플러스 알파는 되지 않겠다”**

프레시안 :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양당의 개혁 세력이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나?

김원웅 : 그걸 동의해야만 나올 수 있겠지. 동의 안 한다면 그냥 남아 있겠지. 당신들 지금 민주당 개혁세력이 다음 총선을 겨냥한 득표 전략이 뭐냐. 호남표에다 플러스 알파(α)하자는 거 아니냐.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로 영남표에 플러스 알파하자. 알파에 개혁당이 끼어줬음 좋겠다는 것 아닌가. 실제로 전략을 그렇게 세우면서 말로는 지역주의 청산을 어떻게 얘기하냐는 거죠. 자기들이 거기에 몸담고 있으면서. 그걸 이용해 국회의원 배지 달면서. 이제는 좀 정직하게 하자. 내 국회의원 배지를 걸고 하지 않으면 안 바뀐다.

프레시안 : 개혁당이 플러스 알파가 되는데 동조하고 싶지는 않다?

김원웅 : 그건 안 한다.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는 개혁 세력이 있다면 그건 가짜 개혁세력이다. 지금까지는 갈 때가 없었으니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 몸담고 있었겠지만. 지금 그 사람들이 지역주의에 셋방살이 하고 있는 것이지 않나. 그래도 민주당은 전세방이라도 되는데 한나라당은 사글세방이다. 지금 셋방살이 하는데 우리도 나와서 새 집을 짓자. 내가 그러는 거지. 땅도 마련했고, 못도 있고, 나무도 있고, 다 있으니까 자기네들이 와서 망치 잡으면 되는 것인데. 예전에는 그런 세력이 없었다. 오면 사랑방 주고, 안방 주고, 다 하겠다는 거다. 우리가 주인하고 셋방 살라는 게 아니라.

프레시안 : 한나라당과 민주당 개혁 세력과 교감 정도는 있었다고 했는데, 일각에선 반전평화의원 모임이 정계개편의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김원웅 : 이런 부분은 있다. 반전평화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역사관이 우리 국내정치를 보는 시국관과도 서로 맥이 닿아있다. 맥이 닿아있기 때문에 결국 그런 의원들이 중심이 되지 않겠냐고 보는 건 이해가 된다.

***“파병 반대 의원 80명선”**

프레시안 : 내일 본회의에서 파병동의안 통과될 것 같나.

김원웅 : 지난 주말에 전원위원회 끝나고 나서 일부 의원들이 파병 반대로 돌아섰다. 내가 보기엔 80여명까지 이른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찬성 의원이 94명이었는데 줄어서 팽팽해졌다. 그렇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유보층에 가있다. 내일은 예측이 좀 안 된다.

내일은 충분히 우리가 반대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자. 이게 지연시키는 게 아니다. 근데 우리가 나가서 설명을 하는데 유보층인 사람들을 심정적으로 우리 측에 끌어 다녀야 하니까 지나치게 자극적이나 부정적인 표현을 넣지 않도록 하자. 내일 아침에 파병 반대 의원들이 모여서 좀더 구체적인 전략을 짤 예정이다.

프레시안 : 내일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된다면 이후 계획은?

김원웅 : 다음 일정은 아직 충분히 논의를 못 했는데, 일단 이라크에 지금 어린이나 부상자들을 위한 민간차원의 대규모 의료. 아동보호 지원단을 결성하고 싶다. 아직은 개인 생각인데, 시민사회단체, 뜻있는 기업이 결합을 하고 정치권에서도 참여하고 해서 실질적으로 이라크에 무고한 국민들을 돕는 일에 나서려고 한다.

프레시안 :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원웅 : 우리들이 일을 해 나가는데 어쨌든 영남 기득권이든, 호남 기득권이든 간에 기득권층의 강한 저항을 받을 거다. 곳곳에서. 갈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믿는 것은 국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이다. 국민들이 우리들을 지원, 지지해주는 것을 통해서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옛날처럼 권력에 의해서 정계개편 해 나가려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 개혁당은 낡은 정치 지력을 뚫고 솟구치는 활화산이 되고 싶다. 우리 자신도 불태울 수 있다. 우리도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할테니 국민들도 애정을 갖고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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