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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불꽃놀이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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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불꽃놀이 하는 거야?”

<반전 현장> 변정수, '눈물의 파병반대' 1인시위

모델 겸 탤런트 변정수씨의 6살난 딸 채원이는 TV에서 이라크전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엄마에게 "저 사람들 뭐하는 거야. 불꽃놀이 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한다. 변씨는 "엄마로서 할 말이 없었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했다.

<사진1>변정수-눈물

"지난 91년 걸프전 때,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그 때는 저도 채원이처럼 전쟁을 무슨 불꽃놀이 정도로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니, 전쟁으로 무참히 죽어가는 아이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아 견딜 수가 없었어요."

변씨는 1인시위에 나선 것에 대해,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누굴 위해 죽고 사는지도 모른채 죽어가고 있고, 이 순간에도 이라크에는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고 사람들의 삶이 있을 텐데 그들의 삶이 무자비하게 짓밟히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연신 눈물을 닦으며 말을 했다.

변씨는 현재의 이라크전에 대해 알게 될 만큼 아이가 자라서 "엄마는 이라크전때 뭐했어?"라고 물었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1인시위에 나섰다고 했다. 변씨는 가족들이 모두 나와 가족시위를 하려 했으나 법률상 2인 이상은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해, 딸 채원이는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했다.

<사진2>변정수-1인시위

변씨는 정부의 파병 방침에 대해 "다른 사람 아픔으로 국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런 부당한 전쟁에 파병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1인시위에 연예인이 아니라 한 가족의 구성원, 한 아이의 엄마, 한 시민으로서 나온 것이라며 예정됐던 30분을 넘어 1시간 동안 연신 눈물을 흘리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민변, 한국군 파병 위헌 의견서 국회 전달**

한편 파병 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오후 2시로 예정된 가운데, 국회 앞은 각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리고 오전 11시 파병안 저지 결의대회에 사람들이 계속 집결하는 등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3>기자회견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총연합 등의 농민단체와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농업회생연대'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침략 학살전쟁에 한국군 파병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을 거부하라"며 "국회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1시부터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도 '이라크 침략전쟁과 한국군 파견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침략전쟁의 불법성과 한국군 파병의 위헌성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국회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민변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그 절차와 실체적 측면 모두에서 불법적 침략전쟁"이라며 "한국 정부는 '침략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에 위배되는 파병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 의견서에 의하면, 이라크전 파병의 위헌성에 대해 ▲헌법 제5조 제1항,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 ▲헌법 제5조 제2항,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 등의 조항을 근거로 '명백한 위헌 행위'임을 밝혔다.

또한 민변은 위헌행위에 대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선서와 함께 대통령에 취임한 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한민족의 역사와 대한민국 헌정에서 지켜오던 헌법이 천명한 평화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파병 결정을 내림으로써 헌법질서를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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