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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피눈물 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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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피눈물 흘리다

<반전 현장> 프랑스, 반미감정 나날이 고조

이라크전이 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전을 반대해온 프랑스와 미국 사이의 국민감정 갈등의 폭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 보르도지방의 반달리안(문화재 훼손자)들이 이날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똑같은 모조상을 불로 그을리고 9.11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부쉈다.

프랑스판 자유의 여신상은 반달리안들의 공격으로 왕관을 쓴 머리 부분이 불에 검게 그을렸고, 눈에는 피눈물을 상징하는 빨간 페인트가 그려졌다.

이에 알랭주페 시장은 “전세계가 큰 전쟁에 닥친 시기일수록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조심스럽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따라서 자유의 여신상이 전하는 메시지를 되새겨야 한다”며 반달리안들의 새벽 기습 공격을 비판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미국과의 우정과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선물한 것으로 1886년 프레데릭-오거스트 바르톨리가 제작했다.

프랑스에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보다 크기는 작지만 똑같은 모양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고, 이것이 반달리안들의 공격대상이 된 것이다.

이밖에도 프랑스에서는 반달리안들이 파리와 스트라스부르그의 맥도날드를 공격하고 다른 미국풍의 패스트푸드 업체도 표적으로 삼고 있어 양국간 긴장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에서는 많은 식당들이 메뉴에서 프랑스식 이름인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바꾸고, ‘프렌치 토스트’도 ‘프리덤 토스트’로 바꾸고 있다. 또 미국의원들은 프랑스가 이라크전쟁 이후의 이라크 복구 사업에도 참여시켜서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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