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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찬성의원 총선에서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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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찬성의원 총선에서 심판할 것”

국회앞, 25일 파병결정 표결 앞두고 긴장고조

25일 국회의 이라크전 파병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광화문에서 열리던 반전·파병반대를 위한 촛불시위가 국회 앞으로 옮겨갔다.

<사진1>국회 앞, 파병반대 촛불시위

***국회 앞, 25일 파병안 처리 앞두고 전쟁전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의 주도로 오후 7시부터 국회 앞에서 열린 파병저지 촛불시위에 1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전쟁반대’, ‘파병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회가 파병안 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을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국회는 80% 이상의 국민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만약 국회가 파병안을 가결할 경우, 파병찬성의원들에 대한 낙선 운동을 벌일 것임을 경고했다.

이날 연단에 선 연예인 홍석천씨는 “우리나라 국익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이유 없는 전쟁에 피흘리는 우리 젊은이들을 보고 싶지 않다”며 “국회의원들 자녀 군대 면제 받는 방법을 다 아는데, 그래도 국회의원들이 자기 자식들 이라크에 보낸다고 생각하고 한 표 잘 찍기 바란다”고 했다.

<사진2>파병의원

***파병으로 아랍권 반한감정 우려**

민주노총 전쟁반대대표단으로 10일간 요르단에서 활동하고 온 김형탁 부위원장은 “요르단에서 있었던 반전시위에서 많은 아랍인들이 반전평화활동에 나선 한국인들에게 매우 우호적인 감정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집회 후에 한국정부의 파병 결정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해 난처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기 동포와 형제 죽는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기에게 미사일이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하기를 바랄 정도로 억압과 고통 속에 있다”고 아랍권 현지 표정을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필리핀 세나라 밖에 없다”며 “이 세 나라는 우연찮게도 모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나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반전평화팀으로 이라크 등지에서 활동 중에 귀국한 오김숙이씨는 “한국정부의 파병이 이라크에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 국민들에게 한국 국민들의 반전외침이 들리게 되고, 촛불이 비쳐졌으면 좋겠다”며 “밤이면 시작되는 공습에 혹시라도 다칠지 모르는 순박한 이라크 어린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도 매일 밤 잠을 설친다”고 했다.

<사진3> 백기완선생

***송영길 위원, “국회에서 자정까지라도 토론할 것”**

이날 집회에 참석해 시위대 속에 있던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국회가 파병안에 대한 어떠한 토의와 찬반토론 없이 강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25일 본회의에서는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해 자정까지라도 토론을 할 것”이라고 파병안 가결저지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송 의원은 또, “박관용 국회의장이 99년 UN주도의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파병안을 반대한 전력이 있다”며 “당시 명분 있는 평화유지군의 파병은 반대하다가 지금의 명분 없는 전쟁에는 어떻게 대응하는지 두고보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황선웅(28, 대학원생)씨는 “정부가 파병 이유를 국익때문이라고 하는데 80%가 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는 미국에 동조하지 않을 때 잃을게 많은 일부 ‘우익들의 국익’일 뿐”이라고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4>촛불시위

이날 집회는 오후 9시 30분경 미국 국기에 국회마크가 그려진 조형물 화형식을 끝으로 종료됐으나, 1백여명은 그 자리에 남아 철야농성을 하며 경찰과 계속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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