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과 한국정부의 파견 입장에 반대하며 국회의 파병결의안 통과 거부를 촉구하는 집회가 일요일인 23일에도 계속됐다.
***민중연대 등, 국회 앞 철야농성**
민주노총, 전국연합 등의 노동 사회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와 전쟁반대평화실현 공동실천 등은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동의안 국회의결 저지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유덕상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군 파병이 낳을 모든 불행한 결과와 국민들의 거센 저항체 대한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국회에 있을 따름”이라며 “여야 국회의원은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민중들의 명백한 요구를 부정하고, 군사주의와 일방주의로 점철된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동참앴다는 역사의 대 과오를 남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여중생범대위,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의 대표자들은 각각 발언을 통해 정부의 파병방안을 규탄하며, “국회가 파병안을 의결한다면 정부와 마찬가지로 ‘전범’이 될 것이며, 이는 침략전쟁 개입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소송, 국제재판소 기소 등의 방안들을 강구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했다.
***파병반대의원 30여명, "파병안 국회 통과 저지할 것"**
농성장에서 여중생범대위 공동대표 한상렬 목사가 삭발을 하기도 했으며,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은 “파병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릴레이식으로 의사발언을 계속해 파병안 상정을 최대한 지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웅 의원은 현재까지 파병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은 한나라당 김홍신, 서상섭, 안영근 의원, 민주당 심재권, 송영길, 김성호, 김경천, 오영식, 정범구, 이호웅, 김근태 의원 등 30여명이라고 밝혔다.
국회 앞 농성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저녁 7시부터 촛불시위를 진행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4일 ‘국회 앞 인간띠 잇기 대회’를 열고 25일 국회 파병안 결의 때 본회의장에 진입해 농성을 벌이는 등, 26일 오전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반전평화 ‘비둘기(☜☞) 말머리 달기’달기 운동**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2천여명도 이날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린 ‘노동3권 완전쟁취를 위한 전국공무원결의대회’에서 미국의 부도덕한 이라크공격을 반대하고 한국정부의 파병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도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사무실에서 초·중학생과 학부모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반전 및 평화성명서’를 채택했다.
민주노동당은 온라인 반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반전평화홈페이지(peace.kdlp.org)를 개설하고 온라인 모든 게시물과 메신저 등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말머리 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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