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북한 미그기의 미 정찰기 접근위협 사건 당시 북한 미그기는 미국 정찰기에 대해 레이더로 조준하거나 미사일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미 군사전문 성조지(stars and stripes)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사건 직후 미 국방부의 발표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미 국방부가 고의로 긴장을 고조시키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성조지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미그기에는 열추적 장치가 탑재돼 있었으며 따라서 목표물을 따로 레이더로 조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퇴역 공군장교인 해리 베이커도 성조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그기는 열추적 장치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더 없이도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성조지는 이어 또다른 퇴역 공군장교인 빌 어네스트의 말을 인용, “만일 북한 미그기가 미국 정찰기에 레이더를 조준했다면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인 것”이라며 “만약 미그기 조종사가 이같은 행위를 지속했다면 미 공군은 곧바로 지원 요격기를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성조지는 또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리 지난 5일 북한 미그기 4대 중 1대가 미 정찰기에 대해 공중요격 또는 표적획득 레이더를 조준했었다고 밝혔으나, 국방부는 미 정찰기가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면밀히 검토한 후 이같은 발표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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