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4일로 예정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은 12일 "원 전 원장이 14일에는 나가기 어렵다"며 "다음에 부르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원장 측은 불출석 사유로 건강 문제와 촉박한 시일 등을 들었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어 원 전 원장이 불출석 의사를 통보함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청문회는 물론 이후 두 번에 걸친 청문회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김 전 청장은 국정조사 일정 마지막날인 21일 출석 의사를 밝혔고, 원 전 원장도 다음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21일 청문회 개최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핵심 증인인 '원판' 두 증인에 대해선 두 번째 청문회 예정일인 19일 이전 실시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14일 이후 광복절과 주말인 17, 18일을 제외하면 가능한 날은 16일 뿐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14일 청문회가 무산될 경우 차선책으로 동행명령장 발부 후 16일 청문회 추가 개최를 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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