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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조 오늘부터 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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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조 오늘부터 부분파업

1~4호선, 서울시의 일방적 심야연장운행에 반발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시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배일도)이 7일 오전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서울시지하철공사 노조는 6일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와 공사 측이 노조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지하철 심야연장운행을 실시했고, 임금 보전 등의 기존 노사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14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1>

***7일 부분파업, 14일 전면파업**

노조측은 7일 오전부터 조합원들이 2일씩 휴가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12일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한 뒤 13일 전원 복귀해 14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단, 역무지부 노조원은 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추가 투입할 예정으로, 당장 시민들의 출퇴근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연말성과급 3백% 지급 등 기존 노사합의사항 이행 ▲노사 합의후 연장운행 ▲심야승객 안전대책 수립 ▲4조3교대 근무제도 확보 ▲이명박 서울시장의 사과와 박종옥 공사 사장 해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배일도 지하철 노조 위원장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심야 연장 운행은 시민들의 안전과 노동자의 근로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시와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실시해 대형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인력 확충과 시험 운행을 충분히 실시한 뒤 시민들을 위한 24시간 운행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2>

한편, 지하철 노조 파업과 관련해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는 개입하지 않고 공사 사장 책임아래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노사협상을 시장과 담판짓는 잘못된 관행도 이번에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 이번 협상에 직접 나설 생각이 없음을 피력했다.

***"시와 공사측의 일방적 연장운행으로 안전사고 우려"**

지하철 심야연장 운행은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아왔다.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의 노조는 지난 12월16일 파업에 돌입하기 직전 ▲인력충원 ▲법정 초과근로수당 지급 ▲1.4분기 안전운행 점검 실시 등의 합의를 이끌어 냈었다. 그러나 이번 1~4호선 파업과 관련, 도시철도공사 노조측 관계자는 “그 당시 합의 사항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현재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1~4호선의 파업 및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철 부분을 운행하는 철도공사 측은 노사 양측 모두 연장운행에 부정적이다. 지하철과 달리, 국철 구간은 심야에도 열차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2월9일부터 실시된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은 국철 구간이 제외된 서울 시내 구간에 국한돼 실시되고 있다.

인천 지하철도 수익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인천시 지하철 관계자는 “시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며 “그러나 인천시가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를 필요가 없을뿐더러, 현재 수익성이 보장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자만을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의 한나라당 압승후 서울.경기.인천 3개 한나라당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첫번째 합작품인 심야연장 운행이 '졸속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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