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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앞으로 인사 이유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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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앞으로 인사 이유 밝혀라”

인수위 실무진 인사 잡음에 안팎 경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6일 "앞으로 인사를 할 때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사이유를 발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인수위가 30명의 인수위 실무지원 인력을 추가로 발표한 뒤 당 안팎에서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노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수위 실무진 인선을 둘러싸고 일부 언론에서 측근.정실인사라고 지적한 데 따른 언짢은 심사를 표출한 것 같다"며 "아울러 향후 인사를 잡음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정부 각 부처로부터 파견될 예정인 국.과장급 공무원 60명도 3배수 추천을 받은 뒤, 다면평가를 실시해 최종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6일까지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각 분과에 정책적 조언을 하고 외부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총 20명 안팎의 자문위원을 필요에 따라 초빙할 예정이다.

***메이저 언론의 "측근.정실인사"비판**

지난 5일 2차 인수위 실무진 명단이 발표, 당파견 실무인력 1백명에 대한 인선이 완료되자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은 이에 대해 "측근. 정실 인사가 아니냐"고 문제제기했다.

동아일보는 6일자 보도를 통해 "인수위 실무진 인선에 임채정 인수위원장과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 측근들이 대거 합류하는 등 측근과 계파 중심 인물이 포진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또 ▲정무분과위 전문위원에 임명된 이정호 교수(부경대)가 노 당선자 핵심 측근 인사의 손위처남이라는 점 ▲사회문화여성분과위 실무요원으로 발령된 이혜진(부산 선대위 유세팀)씨가 노 당선자 부인 권양숙 여사의 조카라는 점 등도 문제로 삼았다.

조선일보도 노 당선자 측근의 친인척이 인수위에 포함된 것을 지적하면서 "이들은 노 당선자가 인사의 제1원칙으로 제기한 다면평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노사모 회원이면서 외교통일분과 전문위원으로 선임된 김진향 전 경북대 강사 등을 예로 들면서 "인수위 실무진에 '盧 사단'이 포진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다면평가도 받지 않은 당선자 측근의 친인척이 실무진에 포함됐다"면서 "이는 정실인사, 연고주의의 배격을 강조해온 당선자의 뜻과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성과 대선 기여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의원 보좌관들은 대부분 선대위에서 일한 사람들로 모두 다면평가를 거쳐 선발됐고, 측근의 처남인 대학교수는 선대위 출신이 아니어서 다면평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개별평가를 거쳤으며, 처조카의 경우도 지역 선대위 출신이어서 다면평가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의 전문성과 대선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선됐을 뿐 친인척이거나 정실에 의한 인사는 전혀 아니다"면서 "단지 측근이나 친인척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 당선자도 이날 "언론에 지적된 이모교수와 당선자의 처조카 이모씨는 부산 선대위 소속으로 다면평가 직접 대상이 아니어서 이에 준하는 개별평가를 받았다"면서 "평가 작업도 없이 인수위에 온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노 당선자는 "이 교수의 경우 오래전부터 지지교수를 모으고 여러가지로 도움을 많이 주신 분"이라면서 "부산선대위 정책부본부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활약을 했고 교수직함 가진 분을 인수위원도 아닌 전문위원으로 한데 대해 격이 떨어져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처조카 이혜진씨는 청와대에 들어간 후 권 여사의 개인비서로 쓰기 위해 인수위에 데려와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이며 실무도 익히고 인수위 사람들과 안면도 트라는 배려차원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노 당선자는 "앞으로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인사가 있으면 설명해 드리겠다"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이유를 명확히 밝힐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인수위 일각에선 "노 당선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인 만큼 그 사람들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측근.정실인사로 보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 것은 인선과정의 잘못"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순균 대변인은 2차 실문진 명단을 발표하면서 "2차 실무진 인선에서는 당 개혁 및 2004년 총선 대비를 위한 당 역량 유지, 지난달 26일 실시한 선대위 연수 다면평가 결과, 분야별 정책 전문성, 여성할당, 인사청탁 배제 등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또 "26일 선대위 다면평가 미참여자의 경우 대선승리 기여도와 전문성, 여성할당 등에 관한 인선위의 개별평가, 추천인의 추천자료를 활용한 경력평가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인수위 인선위원회에는 임채정 위원장, 이병완 기획조정위 간사,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 정만호 행정실장, 신계륜 당선자비서실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2차로 확정된 실무진 명단.

▲기획조정분과위(4명)=정동수(행정관. 부산선대위 기획팀장) 황희(행정관. 당 기조국 부장) 최형원(행정관.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 부장) 민기영(행정관. 당 사이버지원단 전문위원)

▲ 정무분과위(4명)=양민호(전문위원. 당 국가전략연구소 전문위원) 이정민(행정관. 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 TV토론팀장) 권오중(행정관. 선대위 정개추부장) 서양호(행정관. 의원보좌관)

▲외교통일안보분과위(1명)=채규영(행정관.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경제1분과위(6명)=윤후덕(전문위원. 선대위 부대변인) 한태선(전문위원. 당 정책위 정문위원) 곽해곤(전문위원. 선대위 정책기획실 전문위원) 김병규(행정관. 선대위 정개추 정책팀장) 전재수(행정관. 의원보좌관) 이재희(행정관. 부산선대위 기획단원)

▲사회문화여성분과위(4명)=김성환(전문위원. 당 정책위 전문위원) 유승희(전문위원. 당 여성국장) 김서용(전문위원. 선대위 상황실 요원) 김학기(행정관. 대구시 선대본부 정책실장)

▲국민참여센터(7명)=이근형(전문위원. 선대위 기획본부) 유송화(전문위원.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민경배(전문위원. 사이버사회문화 연구소 소장) 이승(행정관. 선대위 인천본부) 정은영(행정관. 선대위 미디어본부 부장) 강소엽(행정관. 선대위 기획본부 부장) 김민정(행정관. 선대위 인터넷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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