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원창ㆍ이경재 "인수위원 일부 주사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원창ㆍ이경재 "인수위원 일부 주사파"

인수위 “근거 제시 못하면 법적 조치”

한나라당 이원창, 이경재 의원이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 상당수가 '주사파'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법적 대응조치를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결과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여소야대 구도 아래 험난한 여야관계가 예고돼 온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날 '주사파' 발언은 향후 정치권이 구태의연한 '색깔론' 시비와 함께 혼탁한 공방으로 치닫게 될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이원창ㆍ이경재 '주사파' 발언 파문**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비공개 토론 도중 "인수위의 통일 외교안보팀은 주사파가 모두 장악했고, DJ 정권 5년이 그랬듯이 좌파적 정권이 인수한 것"이라며 "주사파로 보이는 외교안보팀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외교안보팀 윤영관 간사(서울대 교수) 서동만 위원(상지대 교수) 등을 '주사파'로 지목했다고 박종희 대변인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북한이 핵개발을 할 때 현금을 줘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 노무현 당선자"라면서 "당이 똘똘 뭉쳐 나가야 할 이때에 좌파적 성격이 강한 사람들이 (정권을) 인수한 만큼 우리 당은 노무현식 당 개혁은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이경재 의원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도중 "인수위에 들어간 교수 중에도 주사파들이 대거 참여했다"면서 "노 당선자의 대북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총리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인선을 재고하도록 당선자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경향신문 출신이며 초선 의원인 이원창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김성재 문광부 장관에 대해서도 학자시절 쓴 논문 등을 거론하며'색깔론' 공세를 핀 바 있다.

또 지난 8월 이회창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 보도와 관련 방송사에 '신보도지침'을 보내는 것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편파방송대책특위 위원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 8월 30일 의원총회에서 "김중배 MBC 사장이 병역비리 의혹 사건을 확대보도하라고 지시했다"는 미확인성 발언을 해 파문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8.8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인 이경재 의원은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이며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영관 간사 "30일 중 근거 제시 못하면 법적 조치"**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윤영관 간사는 "두 의원이 어떤 근거로 이런 허무맹랑한 인신공격을 했는지, 근거를 밝혀야 한다"며 "만약 30일중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 않을 경우 회의를 거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이 전했다.

장 부대변인은 "지역감정을 조장해 국민을 분열시키더니 이제는 켸켸케묵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뭔가를 얻으려는 작태가 한심하다"며 "지금은 19세기가 아니라 21세기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