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위원장 임명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 전북도당의 내분이 극한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엄대우 신임 도당직무 대행측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책임을 물어 최근 정균환 전 도당위원장과 이관승 덕진지구당 위원장에게 제명통보를 하면서 내분이 일파만파로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어 정 전 위원장과 이 위원장을 제명처리키로 하고 우편물을 통해 이들에게 제명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위원장과 이 위원장은 지난 18일께 제명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비상대책위 구성은 해당행위에 속하는 사안으로 제명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정 전 위원장의 제명과 관련, "당 규약에는 도당위원장 제명은 중앙당에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정 전 위원장이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원장 직을 사퇴했고 그 이후 아무런 직책을 받지 못한 평 당원 신분이어서 도당 차원의 제명결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맞서 지난주 비대위를 꾸린 50여 명의 당원들은 이날 전주시 서신동 모 빌딩에 별도의 사무실을 내고 전당대회가 열릴 내년 2월까지 도당 정상화를 내세우며 현 엄대우 직무대행 세력과 주도권 싸움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도내 정가에서는 이번 민주당의 내분사태에 대해 정계개편을 앞두고 한화갑 세력과 정균환 전 전북 도당위원장 세력 간의 대결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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