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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절충형 경선 수용 가능. 단 금주중 결론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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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절충형 경선 수용 가능. 단 금주중 결론내자”

鄭 "시간 너무 촉박. 후단협 탈당파들도 논의에 참여시켜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이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쪽에서 제안한 '절충형 경선' 수용여부도 검토하기로 해 후보단일화 논의의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지난 5일밤 본부장단회의를 열어 경선 참여대상을 정후보측 요구대로 순수 국민 선거인뿐만 아니라 양측의 대의원도 포함시키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선대위는 6일 당초 정 후보 측에 5일로 제시했던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표명 시한을 일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단일화에 성실히 임하는 자세는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정 후보측에 후보단일화를 먼저 제안하면서 “국민경선 없는 후보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민주당측이 한발 양보하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정 후보측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절충형 검토할 수 있다. 단 금주말까지 결론내자"**

노무현 후보측에서 이같은 자세를 취한 것은 지난 5일 국민통합21측과 첫 회동을 가지려던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노 후보측은 이날 이해찬 기획본부장과 신계륜 비서실장을 통합21측에 보내 경선에 의한 단일화를 공식 제안할 계획이었다.

정 후보측은 이를 거부했다. 신 실장의 연락을 받은 이철 조직위원장은 "대전 창당대회를 여는 날이라 만나기 어렵다"며 "노 후보의 제안을 전달하려면 당 총무국에 서류로 접수시키라"고 요구했다. 노 후보측은 할 수 없이 서류만 전달했다.

정 후보측 박진원 대선기획단장은 “사전에 한마디도 없이 잔칫날 빈집에 와서 국민여론을 훔쳐가려는 것”이라며 불쾌해 했다. 노 후보측 제안이 진정한 후보단일화 의지없이 후보단일화의 기선을 잡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정치공세가 아니냐는 정 후보측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말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5일밤과 6일 연속적으로 선대위 회의를 갖고, 정 후보측의 요구를 부분수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6일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상대방이 노무현 후보의 경선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명확치 않다"면서 "공식 태도가 올 때까지 시한을 일시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시한은 금주말까지로 못박았다.

민주당 후보단일화대책팀의 김원기 위원장은 6일 "대선까지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이번주내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방식이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측에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거법상 경선은 대선 한달전인 오는 18일까지 완료돼야 한다"며 "오늘밤부터라도 후보단일화 협상에 들어가 밤샘을 해서라도 이번주내에 매듭짓자"고 제의했다.

이에 앞서 선대위는 5일밤 본부장단 회의를 갖고 정 후보측이 제안한 절충형 경선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 후보측이 국민선거인 참여 비율을 30%로 잡은 것은 국민경선 정신을 훼손하는 만큼 양측 대의원 참여 비율을 각각 25%로 낮추고 국민선거인을 50%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대위는 김원기 고문을 팀장으로 하는 단일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 후보측과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국민통합21, "금주말까지는 힘들다"**

노 후보측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공’은 다시 정 후보 쪽으로 넘어간 양상이다.

통합 21은 이날 일일전략회의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측과 성실하게 협의하되 당무회의 구성과 당직자 인선 등 내부 정비를 금명간 마무리지은 뒤 내부 논의를 거쳐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민주당내에 단일화 방법을 놓고 여러 목소리가 혼재돼 있는 만큼 단일안과 단일 창구를 제시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단일화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당기구 정비가 끝난 뒤 조속히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범진 기획위원장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등이 제안한 방식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방식을 포함, 단일화 방안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며 "늦어도 오는 18일까지는 모든 단일화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주말까지 협상을 매듭짓자는 민주당측 제안에 대해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인 셈이다. 정가에서는 정후보측의 이같은 유보적 반응이 오는 8일 원내교섭단체 구성 입장을 밝힌 후단협 탈당파 등을 의식한 시간벌기로 해석하고 있다.

정후보가 이처럼 민주당과 국민통합21간 협상을 원하는 민주당의 생각과는 달리 후단협 탈당파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단일화 협상 과정은 협상 참여세력을 둘러싸고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상천, 중재카드 내놓아**

한편 지난 3일 정몽준 후보와 독대하면서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 민주당 박상천최고위원이 6일 단일화 방식과 관련, "후보간 TV토론을 2차례 실시한 뒤 3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국민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몽준 후보의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미에서다.

박 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방법은 더 높은 당선 가능성을 가진 후보를 골라내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이미 두 후보가 대선레이스 중반에 와있는 시점이므로 당원이나 적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후보가 아니라, 실제 대선에 투표할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양당에서 TV토론과 여론조사 의뢰 등을 관장할 공동기구를 구성해 TV토론에서 후보간 상호질문도 할 수 있게 하며, 여론조사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공동기구에서 작성한 문안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경선제는 두 후보에 대한 실제 지지도를 반영하기 어렵고, 선거인단 동원을 피할 수 없으며, 본선에서 경쟁할 다른 정당이 개입하기 쉽다"며 "국민경선제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데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없고, 선거법상 공모당원 형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두 정당이 통합돼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통합이 어렵다"고 국민경선 불가론을 폈다. 그는 또 "이미 한번 했던 경선을 재탕하는 것보다는 TV토론을 생중계하는 것이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단일화 논의는 김원기 위원장에게 맡겼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수용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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