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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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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 다시 불붙나?

夢 경선수용 시사, 盧도 “논의 가능”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 주변에서 경선에 대해 뜻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상의도 하고 있다. 내가 정당의 경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본 것은 아니다."(정몽준 후보)

"정몽준 의원측이 진실되고 공식적으로 제안해 온다면 선대위에서 시간적 문제 등을 충분히 검토해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노무현 후보)

한풀 꺽였던 후보단일화 논의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의 당사자인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 모두 이전에 비해 상당히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31일 오전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자리에서 처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에 출연, "후보단일화에 반대해 온 정몽준 후보의 갑작스런 변화가 정략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공식 제안이 오면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 불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를 취했다.

이처럼 두 당사자가 후보단일화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실제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된다.

***'昌 대세론' 부상으로 단일화 주장 다시 제기**

후보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다시 당긴 것은 민주당 후단협과 정 의원 쪽이다.

김원길 후단협 공동대표는 30일 "지금이 후보단일화의 최적기"라면서 "단일화의 밀알이 되기 위해 주말께 집단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며 다시 '집단탈당'을 거론했다. 이윤수 의원은 31일 "이미 탈당자 20명을 확보했으며 오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며 탈당 일자까지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9일 "후보가 됐다고 해서 계속 고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노 후보에게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또 30일 캠프 일각에선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을 수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정 의원간의 지지율 격차가 10%대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昌 대세론'이 부상하자 이대로 가면 필패라는 위기의식에 기인한 것이다.

한편 그간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노 후보가 다소 누그러든 것은 이전에 단일화가 사실상 정몽준 의원으로의 단일화를 의미했다면 다시 제기된 단일화 주장은 '노 후보로의 역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김원길 대표는 "노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으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선 성사 여부는 불투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주장해 왔던 김근태 의원은 "3-4개 권역으로 나눠 토론회를 실시하고 하루에 투표하는 방식을 택하면 20일이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당이 다른 두 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 대선 후보 등록일이 11월 27-28일경임을 고려할 때 경선을 치르기엔 빠듯한 시간이다.

또한 양진영 모두가 아직은 '반이회창 전선'을 거명할 때가 아니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점도 성사 가능성을 불확실하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양진영 모두가 아직은 각자가 총력을 기울려 약진을 시도해야 할 때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진영에서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대로 현상황을 유지해나갈 경우 '이회창 대세론'이 굳어질 위험성이 큰 때문이다. 실제로 후보단일화론이 물건너간 것으로 인식되면서 이회창 대세론은 빠른 속도로 자리를 굳혀가는 이른바 '1강2중' 현상을 최근 여론조사들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경우 금명간 여론의 비난화살은 '2등싸움'을 벌이는 양상이 될 노,정에게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연말 대선에서의 반전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그런 면에서 지금 노무현, 정몽준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앞으로 대선 임박한 시점에서의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의미로 해석가능하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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