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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JP 통합' 원칙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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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노-JP 통합' 원칙적 합의

자민련, '昌-JP 연대' 물건너가자 급선회

민주당내 반노·비노 세력으로 구성된 '대통령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공동신당 창당에 원칙적으로 합의해 정가에 한 차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각각 34명과 14명의 현역의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두 정파가 합할 경우 50명 가까운 현역의원을 확보한 제3 정당의 출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몽준 후보와의 연합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중순께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정 후보와의 결합 여부가 주목된다.

정가에서는 이들 세력과 정 후보가 결합할 경우 정 후보에게 정치현실적으로는 큰 뒷받침이 될 것이나, 정 후보의 생명선인 선명성에는 적잖은 손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께 자민련 참여 신당창당 주비위 구성"**

후단협과 자민련의 합의는 골프장에서 이뤄졌다.

후단협 회장인 김영배 고문과 부회장인 김원길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근교 서서울 컨트리클럽(CC)에서 자민련 김종필 총재, 김학원 총무와 함께 골프회동을 갖고 이같은 논의를 이끌어 냈다.

김영배 고문은 7일 "김 총재와 통합신당 창당에 의견접근을 이뤘으며 우선 오는 10일께 후단협과 자민련의 대표자가 참석하는 신당창당 주비위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JP는 명확한 답변을 피한 채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후단협과의 통합신당 창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학원 총무는 7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해 신당 합류후 당직 및 공천권 등 연대조건 등을 둘러싸고 한차례 신경전을 예고했다.

한편 김영배 고문은 "정몽준 의원측과도 잘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정 의원측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단계적 탈당 여부와 관련해선, "결론난 게 없다"고 말해 자민련과의 신당 창당에 소속의원 전체가 합류할 것인지에 대해선 자신감 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같은 두 세력간 연대에 대해 정몽준 후보는 7일 아침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신문을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정 후보측은 그러나 현재 신당 창당 선언때 동반할 현역의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두 세력간 연대에 대해 반대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나라당, 논란끝에 '한-자 동맹 불가'로 입장정리**

그동안 자민련은 민주당과 통합신당 창당, 정몽준 신당에 합류, 한나라당과 연합 모색 등 다양한 변수를 놓고 몸값을 최대한 부풀리기 위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삼가해 왔다.

이런 와중에 지난주 한나당 쪽에서 흘러나온 것이 '이회창-JP 연대설'이었다. 이는 민주당 반노·비노세력과 정몽준 의원이 추진중인 '반창(反昌)연대'를 '반DJ 연대'로 막자는 발상이었다. 또 JP와의 연대는 '정풍(鄭風)'에 크게 흔들리는 충청 기반을 확고히 다져 '이회창 대세론'을 정착시키고 '반창연대'의 한축인 JP를 잡아두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6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전략지인 충청표를 얻기 위해 정략적으로 합종연횡이나 연대하지는 않겠다"며 'JP와의 연대 불가'로 최종입장을 정리했다.

JP와 결별한 김용환, 강창희 의원은 물론 상당수 당 중진들이 "JP와 연대한다 해서 12월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을 뿐 아니라 '한-자 공조' 재추진에 따른 부정적 국민여론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입장정리 과정에는 '한-자 동명'에 대해 사설을 통해 공식반대 입장을 밝힌 조선일보 등의 영향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몽준, 호랑이 등에 타는 모양새될 우려 걱정**

'한-자 공조'가 물 건너간 이상 자민련도 더이상 느긋하게 관망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껏 몸값이 올라있을 때 결정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노무현 후보측과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는 후단협으로서도 자민련과의 연대를 통한 '세 불리기'가 노 후보측을 압박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후단협과 자민련이 신당창당을 합의함에 따라 연말 대선에서 '반창연대' 구축을 목표로 한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과 이달말께 정몽준 의원측과 연대가 성사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후보 캠프는 일단 이들과의 연대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정치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제는 그러나 '네가티브 이미지'가 강한 이들과 연대할 경우 정몽준 후보의 생명선인 '포지티브 이미지'에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하리라는 우려다.

또한 이들 후단협과 자민련이라는 현실정치 세력이 먼저 연대한 뒤 정 후보가 여기에 합류하는 형식을 취할 경우 정 후보의 향후 당내 지배력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큰 우려거리가 되고 있다. 자칫하다간 호랑이 등에 올라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끌려다니는 '기호지세(騎虎之勢)'의 우려가 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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