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노총 "11월 3일 창당, 민노당 합당 추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노총 "11월 3일 창당, 민노당 합당 추진"

'노동계 단일정당' 성사되면 대선에 무시못할 변수

한국노총이 오는 11월 3일 독자 정당을 창당, 민주노동당에 이은 제2의 노동자 정당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18일 "개혁적 국민정당을 지향하는 한국민주사회당(가칭) 창당대회를 11월 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에 앞서 다음달 10일 독자 정당 창당 추진 전국대표자대회를 여는 동시에 창당준비위 결성식을 갖는다.

한국노총은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농민, 지식인, 종교인, 청년학생 등 명망있는 인사를 창당준비위원으로 적극 영입키로 했으며 노총 전직 임원을 비롯한 노동운동가를 중심으로 고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남순 노총위원장이, 각 지역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노총 지역본부 의장이 맡기로 했다. 창당 자금은 각 회원조합의 모금으로 충당하되 구체적인 액수는 창당준비위가 결정한다.

한국노총 박동 대선기획팀장은 "내부에서 당 대표로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박인상 의원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창당준비위가 박 의원을 포함한 유력인사와 접촉해 대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 단일정당 창당이 목표"**

한국노총 정당 창당은 궁극적으로 노동계 단일정당 창당을 목표로 한다.

박동 기획팀장은 "1단계 한국노총 독자 창당, 2단계 노동계 단일정당 창당, 3단계 집권가능한 거대 정당 창당이라는 3단계 목표를 가지고 창당작업에 들어갔다"며 "민주노동당과의 합당 등을 중심으로 단일한 노동계 정당 창당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과 관련, 박 팀장은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한 뒤 민노당과 단일 후보 협상을 할 계획"이라며 민노당과의 강력한 통합의사를 밝혔다. "당 대 당 통합 형식이나 후보-대표 분리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이다.

한편 민노당 역시 한국노총의 정당 창당이 이뤄질 경우 통합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민노당 이상현 대변인은 "한국노총이 기성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노총의 정당 창당이 노동계 분열이 아니라 범노동계의 단일한 정당 창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계 단일정당' 실현되면 대선결과에 무시 못할 변수**

그러나 노동계 단일정당이 실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노총의 정치참여는 그동안 지지 정당과의 정책연대, 전현직 지도부의 개별적 기존 정당 입당 형태였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선언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했고, 2000년 총선에서는 노총 위원장 출신 박인상 의원은 민주당, 전 연합노련 위원장 김낙기 의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참여했다.

따라서 한국노총의 이번 독자 정당 창당 선언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일단 한국민주사회당을 창당한 후 차기 집권 가능성이 높은 정당과 합당하는 방식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또한 향후 노총 출신인사들을 기존 제도권에 편입시키기 위한 발판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한국노총이 실제 독자 정당을 창당한 후 민노당과 합당해 노동계 단일정당으로 대선에 후보를 낼 경우, 또한 그 후보가 민노당의 계획대로 범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될 경우 대선결과에도 무시 못할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창 정몽준 노무현 3강구도로 짜여진 대선판도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며, 세 후보의 격렬한 공방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대안으로 진보진영 후보를 선택할 경우 만만치 않은 득표를 올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의 정당 창당이 노동계와 진보진영의 분열이 될지, 통합이 될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