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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대통령과 현대중공업, 둘중 하나만 택하라”

참여연대, 축구협회장 등 여타 공직사퇴도 요구

정몽준 의원이 17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보유중인 현대중공업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참여연대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정의원에게 대통령당선시 주식 매각 약속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장, 아산복지재단 이사장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타 공직에서의 사퇴, 강신옥 변호사의 현중 사외이사직 사퇴, 현대그룹 관련사의 선거개입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대통령이 돼도 현대중공업 소유·지배권 유지하려나"**

참여연대는 18일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의 현중 주식 처리 방식과 관련, "투명성이 보장된 신뢰할만한 금융기관 신탁 운운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한 소유·지배권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금융기관신탁을 한다고 해서 현대중공업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계속해서 재벌 오너라는 신분을 유지하고, 퇴임후에는 다시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하며 "정 의원이 한 나라를 책임지는 대통령직에 나서고자 한다면 특정기업과의 이해관계 자체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최근 뉴욕시 이해상충위원회 견해를 받아들여 보유하고 있던 수천만 달러 상당의 주식과 헤지펀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예로 들며 "정 의원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2003년 2월 대통령 취임전에 소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 개입 막을 구체적 방안 제시해야"**

참여연대는 또 "과거 정주영 회장 출마처럼 현대그룹을 선거에 동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최근 언론을 통해 현대중공업 계열사 직원들의 정몽준 후원회 강제 가입 의혹 기사가 보도됐었고,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차원의 조직적 선거운동 의혹이 있어 증거 수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참여연대는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고문직 사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현대 중공업 및 계열사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선언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방지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정몽준 캠프 핵심 중 한 명인 강신옥 변호사가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는 정경분리의 원칙 및 사외이사로서 독립성과 충돌한 위험이 있다"며 "강 변호사는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사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장도 사임해야"**

참여연대는 이와 함께"정 의원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아산복지재단 이사장,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현대학원 이사장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적 직함들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이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정의원 대선캠프와 연관짓는 의혹이 제기돼 왔으며, '월드컵' 후광 효과를 경계하며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전에도 있어왔다.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이같은 문제 제기로 인해 기존 정치권을 대체할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고 나선 정몽준 의원의 경우 상당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정의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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