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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0년 지지를 철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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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0년 지지를 철회한다”

민주당 게시판 달구는 지지자들의 '쓴 소리'

“매일 민주당 사정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듣는 나도 신당 창당을 이해할 수 없는데 하물며 국민들은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난 신당 관련 취재 안 한다’고 말했다.”

한달 전쯤 모일간지 민주당 출입기자에게서 들은 얘기다. 이 기자만의 심정일까?

정치는 명분을 필요로 한다. 창당이든, 탈당이든, 세력간 연대든 간에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내세운 명분에 대해 국민들이, 좀더 협소하게는 지지자들이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어야 그 정치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지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민주당의 오랜 지지자들 마저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2-3일간 민주당 홈페이지(www.minjoo.or.kr)에 올라온 글 중 몇 편을 소개한다. 민주당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밝힌 네티즌들의 글 중 신당과 관련된 의견들만을 모았다. 그들의 '쓴 소리'를 생생하게 옮겨본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동안 30년을 지지한 정당이 오늘의 민주당임이 참으로 후회스럽고 미쳐버리겠습니다.
원칙도 비전도 없이 그저 이합집산이나 꿈꾸는 당!
병역 비리 의혹에도 국민이 이회창을 지지하게 만드는 당!
정몽준이 누군지도 모르고 단순히 지지율로만 어떻게 붙어보려는 당, 한심한 당!
김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철회합니다.
왠지 김 대통령이 조정하는 것 같아서...
이제 난 민주노동당을 지지합니다.” (ID 이정재)

“최근의 민주당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고소를 금치 못한다.
국민경선이라고 나발 불며 재집권에 성공이라도 한 것처럼 들떠 있던 민주당은 당황한 나머지 후보교체니, 신당 창당이니 하면서 다른 나발을 불고 있다.
이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한심하다 못해 정치에 혐오감을 느낀다.
이것은 분명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지은 죄가 너무 많아 정권 교체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며 일부는 여당의 단물에 빠져 야당할 마음은 전혀 없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모습이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미워하는 것은 부정부패이며, 부정부패를 바로 잡는 방법은 정권교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권은 길어야 5년이다.
민주당은 지금 술수를 부릴 일이 아니라 5년 후를 보는 정치를 해야 한다.
아무리, 민주당이 뭐라 하던 국민들은 그들의 마음을 꿰뚫고 있으며, 그들 위에 있다.
이제는 술수를 부리는 정치는 그만 두어야 한다.
국민은 큰 정치인을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패배를 인정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준비할 줄 아는 정치인을 보고 싶어 한다.
당신들에게도 이번은 아니더라도 기회는 오고, 꿈은 이루어진다.
굳이 이번이라고 우기면 영원히 당신들에겐 기회가 없다.” (ID 유권자)

“민주당은 잡탕찌개를 끓이지 마라.
내가 경상도인으로서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을 지지했던 건 그의 과거 경력, 정책, 정치 철학을 보았던 것이다. 우리는 집권을 원하기보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철학이 있는 정책정당이 필요하다.
잡탕찌개가 아닌 국민이 원해서 선택할 수 있는 전문점이 필요하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 하면 죽는다. 명심해라.”(ID 잡탕찌게)

"민주당은 아무리 DJ가 죽을 쒀서 인기가 떨어졌다지만 명분 없는 신당추진에다 개인들은 거의 전부다 내 목숨이나 건지자는 식으로 몸 사리기와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대선이 100일도 안 남았지만 목숨 걸기는커녕 발 벗고 나서는 이가 없다.
도대체 집권 집권하지만 당신들은 집권의지, 통치의지나 있는가.
대한민국 기득권들과 똑같이 그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그런 한 사람들에 불과한가.
더 이상 지지자들을 근심시키지 말고 국민경선 정치개혁을 이룬 초심으로 돌아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라도 똑바로 대선 준비하시오.
아니면 아예 해산하고 집으로 가시오." (ID 민주경고)

"도대체 민주당 당신들의 색은 무언가?
이 땅의 민중을 대변하는 당인가, 아니면 필요에 따라 색을 바꾸는 수구 기득권당인가?
난 지금까지 십수년간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지지해 왔다. 물론 때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중도개혁을 표방할수 밖에 없는 정치적 현실은 이해한다.
그러나 도대체 지금 민주당의 정체성이 뭐냐?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민주당의 비판적 지지자들이 이제 등을 돌리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ID 자유기고가)

"민주당 정말이지 너무너무 진절머리가 난다.
나 지금까지 선거권 생긴 이후 총선, 대선에서 한 번도 투표 안 한적 없는 울산에 사는 33살의 직장인이다.
물론 투표 때마다 민주당과 그 전신을 찍었으며 지난 번 대선에선 김대중 대통령을 찍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개혁적이고 민주당이 그렇게 내세우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믿고 찍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절대 안 찍을거고 민주당 찍어주고 싶은데,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민주당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민주니, 서민이니, 햇볕정책이니, 병역비리니 다 때려 치우고 기권하는 게 속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욕만 한다고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나?
자기 당 후보의 장점을 내세우며 똘똘 뭉쳐 나아가야지.
그랬는데도 선거에서 패배하면 한 5년 야당하면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중산층과 서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며 싸워야지.
그런 정신도 없이 정치하냐?
너희 당 안에서조차 신임을 받지 못하는 후보를 미쳤다고 국민들이 신임하냐.
상황이 정리되겠지...기다리다가 이젠 정말 지쳤다.
아! 이젠 정말 관심 끊으련다. 바이바이 민주당이여..."(ID 깊은강)

"너희가 새천년 민주당이라 이름을 지을 때 나는 알았다.
천년은 고사하고 10년도 못가리라고.
너희가 연예인도 아니고 나이트클럽의 종업원도 아닐진대 그때그때 인기나 부침에 따라 이름을 바꿔 창당을 하면 표를 준다더냐.
지금은 너희들의 간판이나 이름이 아니라 너희들의 본래 모습과 정책의 어필이 중요하다.
그것만이 너희들이 살길이다."(ID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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