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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미련 못 버리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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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미련 못 버리는 민주당

1주일 시한 연장, 이번엔 자민련 연대 추진

민주당이 지지부진한 신당 추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애초 9월 15일로 못박았던 시한을 1주일 연장시켰고, 정몽준 영입, 이한동 영입에 이어 이번엔 자민련과의 연대가 카드로 등장했다.

그러나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 노무현 후보 측도 즉각 반발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따라서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신당 포기선언이 일주일 연기되었을 뿐"이란 냉소적 반응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신당 추진과 선대위 구성 동시 진행**

민주당은 10일 오전 신당추진위 중간결산 회의를 열고 이 전 총리 및 자민련과 연대 추진에 주력키로 하고 이를 위해 추진위 활동시한을 1주일 가량 늘리기로 결정했다.

신당추진위 박병석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이한동 의원 및 자민련과 합치는 신당의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신당추진 노력을 계속키로 했다"며 "약 1주일 정도 이 의원 및 자민련과 밀도있게 접촉을 진행할 것이며, 신당에는 제 정파와 각계 신진인사의 영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후보 측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측은 신당 논의와 별도로 당헌상 오는 27일 이전에 구성하도록 돼 있는 선대위 구성을 추석 이전으로 앞당겨 강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 후보는 9일 밤 문희상 대선기획단장, 정동채 비서실장, 이강래·천정배 의원 등 핵심측근 8명과 전략기획회의를 갖고 추석 이전 선대위 구성을 매듭짓기 위한 인선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선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당내외 인사가 공동으로 맡는 공동위원장 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노 후보는 오는 13일 한화갑 대표와의 주례 회동에서 이같은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신당추진위 김영배 위원장 역시 "대선을 치르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원칙은 갖고 있다"며 선대위 구성을 양해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민주당은 추석을 전후해 신당 추진과 선대위 구성이 동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한연장은 대외용 아닌 대내용?**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지극히 불투명하다.

이한동 전 총리는 신당 합류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경선 상대인 노무현 후보는 반대다. 노 후보측은 이한동 전 총리와의 경선이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쇼'라는 비판을 자초하면서 도리어 노 후보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미 여러차례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자민련의 경우 김종필 총재가 9월말 이후 행보를 결정짓겠다며 소속 의원들을 단속하고 있고,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 정몽준 의원, 한나라당 사이에서 마지막까지 저울질하겠다는 자세여서 9월중 집단적 선택이 내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이날 신당추진위가 내린 일주일 시한 연장 결정은 '대외용이라기보다는 대내용'이란 해석이다. 신당 포기선언에 따른 반노(反盧) 내지 비노(非盧) 진영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각 계파간 격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11일 당무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9일 "당무회의의 경우 격주에 한번씩 열게 돼 있어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일 소집해야 하나 안건이 없는 관계로 당무회의는 열리지 않고 고위당직자회의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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