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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非정치권 위주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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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몽준, "非정치권 위주 창당"

세 규합 부진, 이미지 높일 주식매각 선언등 주목거리

정몽준 의원이 오는 17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출마선언 장소로 국회 의원회관을 택한 것은 새로운 정치, 국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12일로 예정했던 공식 출마 선언을 조정한 것은 수해복구에 대한 국민적 지원과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정치권도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과 함께 대선 캠프를 차리기로 하고 여의도내 3백~5백평 규모의 사무실 서너곳을 물색해 계약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배경 관련 의혹 제기되자 서둘러 일정 발표**

정 의원은 당초 오는 1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후원회원들에게 초청장까지 발송했었다. 그러다가 지난 4일 갑자기 출마 선언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혀 주위 사람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출마선언 연기가 정가에 정 의원에게 자못 불리한 갖가지 억측을 불러일으키자 하루만에 서둘러 일정을 확정짓고 발표한 것이다.

정가에서는 정 의원의 출마 선언 연기를 "신당에 참여할 의원들이 없어 창당을 못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더 나아가 "이러다간 대선 출마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까지 비화됐다.

정 의원은 그동안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세 규합에 자신감을 비쳐 왔다. 하지만 실제로 전개되고 있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정 의원이 내심 기대를 크게 가졌던 이인제 의원은 지난달말 돌연 몽골과 러시아로 출국, 오는 10일 이후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탈당후 합류를 기대했던 민주당내 반노(反盧) 진영 의원들도 아직 당내 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 대표도 부정적이다. 자민련 역시 김종필 총재가 월말 이후로 결정을 미루고 소속 의원들을 단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안동선 의원도 정몽준 의원의 머뭇거림에 실망감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이 신당 합류를 희망하고 있는 있는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의원들도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말만 무성했지, 내놓을 성과물은 없는 상태다.

***非정치권 인사 중심 창당, 정계개편 추진**

더욱이 정몽준 의원 캠프 일각에선 이같은 세력들과 정치를 함께 하는 것이 정 의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비판적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이인제 의원, 반노파, 자민련 의원들은 정치권내 세력기반이 될지 몰라도 소위 '새정치'를 내세우는 정 의원의 이미지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지난번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상도동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찾아간 직후부터 '노풍'이 꺼지기 시작한 것처럼, 정 의원 역시 이들과 손을 잡는 순간 '정풍'이 꺼질 것이란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출마선언 날짜를 확정지은 5일 정 의원의 한 측근은 "정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이후 신당 창당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나 현재로선 일단 비(非)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신당을 창당한 뒤 향후 정치권의 추이를 봐가며 제 정파간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겠다는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세력 대 세력'으로의 정계개편 방식을 구상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최대 관건은 과연 정 의원의 높은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몽준 의원에게 대선 출마선언과 동시에 보유중인 현대중공업 주식 전량매각 발표와 같은 '신선한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만 대선 출마에서 승산이 있다는 조언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의원의 수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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