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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김상현 컴백, 노무현 '병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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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김상현 컴백, 노무현 '병풍'될까?

“노 후보 선(先)사퇴 불가” 입장 밝혀

정치권의 '마당발' 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이 광주북갑 보궐선거에서 55.8%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 6선 의원이 됐다.

지난 16대 총선 공천에서 떨어진 뒤 "물구나무 서서라도 국회에 들어가겠다"던 김 고문이 원내 진입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당내에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9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서 "신당 논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초 기대대로 김 고문이 노 후보의 '병풍'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후보 선 사퇴' 반대, '폭넓은 외연 확대'**

김 고문은 당선 직후 '노 후보 선(先)사퇴 요구'를 공격하며 향후 적극적인 역할을 예고했다.

김 고문은 9일 아침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뽑은 후보인데 노 후보에게 후보직을 먼저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신당 논란에 대해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며 "(노 후보가) 후보 사퇴를 하더라도 신당을 만들어 놓은 다음 얘기"라며 선(先)사퇴 불가 입장을 명백히 했다.

한편 외부인사 영입에 관해 "노선과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회창 후보에 반대되는 사람은 모두 모아야 한다는 주장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이인제 한화갑 등 모두가 단합해야 하며,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해 일단 폭넓은 외연 확대를 중시했다. '미래지향적 신당'과 '과거퇴행적 신당'을 구분하는 노 후보와 다소 다른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고문의 이같은 입장은 일단 국민경선으로 뽑힌 노 후보의 기득권을 인정한 상태에서 민주당의 확대재생산 형태의 신당 창당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현 고문 행보 주목 대상**

김상현 고문은 국민경선 과정에서부터 노 후보의 후원자를 자처했다. '노풍'이 일기 시작한 초기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해 경선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노 후보 측도 당내 폭넓은 기반을 갖고 있는 김 고문의 지원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 1일 광주북갑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김 후보를 가리켜 "저를 도와줄 막강한 빽이 생겼다"며 노골적인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반노(反盧) 및 신당추진파 측은 김 고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또 동교동계 의원들이 신당논의에서 '중도'입장을 표명하며 한화갑 대표를 중심으로 집결하는 것도 김 고문의 '컴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등장한다.

정대철 최고위원 등 DJ와 불편한 관계였던 왕년의 비주류 의원들이 김 고문 당선을 계기로 집결, 노 후보를 앞세워 향후 당권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고문 자신은 당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욕을 확고히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는 "향후 신당의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반노(反盧) 진영의 한 관계자는 "김 고문이 노 후보를 지원하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관측"이라며 "김 고문은 당 통합을 명분으로 세를 늘린뒤 신당론을 둘러싼 논란의 결과를 지켜보고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 최고의 '마당발' 김상현 고문의 컴백, 그가 과연 노 후보의 '병풍'이 되어줄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길을 모색할 것인지 복잡미묘한 민주당내 역학관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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