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8.8 재보선 막판 판세 급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8.8 재보선 막판 판세 급변

‘兵風’ 변수 돌출, 4-5곳 혼미 상태

'병풍(兵風)'의 여파로 8.8 재보선 판세가 막판에 요동치고 있다.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당 선거관계자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선거가 치러질 13곳 중 북제주, 하남, 안성, 영등포을 등 4곳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경합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산진갑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군산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본지는 6일 "재보선에서 수도권 지역에 '이상조짐'이 보인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검찰의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병풍의 여파로 현재의 실제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은 여전히 유효하다. 휴가철에다 수도권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낮은 30%대의 투표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합지역의 경우 투표율 자체가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조직과 지역연고표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돼 어느 후보가 자기 지지자들을 투표에 많이 참여시키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열쇠가 된다는 의미다.

***'병풍' 막판 변수로 파괴력 작동**

여야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한나라당의 전반적 우세상황은 지속되고 있지만 선거일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의혹 문제가 선거 막판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초기에 비관론에 젖어있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한나라당 일부 후보가 참신성이 부족한 구정치인 출신이라는 점도 막판 악재로 부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야 자체 분석을 보더라도 13곳 중 서울 종로와 금천, 광명, 부산 해운대ㆍ기장갑, 인천 서ㆍ강화을, 마산합포 등 6곳은 한나라당의 승리가, 광주북갑은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나머지 북제주, 경기 하남과 안성, 서울 영등포을 등 4곳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가 확실한 승리를 장담 못하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부산진갑은 한나라당 김병호 후보와 무소속 하계열 후보가, 전북 군산은 민주당 강봉균 후보와 무소속 함운경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국은 조직표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으나, 안심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야 수뇌부, 수도권 이상기류 선점 쟁탈전 벌여**

이렇게 선거가 막판에 혼전양상으로 뒤바뀌자, 이번 선거를 통해 사상최초로 야당이 독자적인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한나라당의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9석을 확보함으로써 원내 과반수를 차지, '국회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렇게 될 경우 한나라당은 더이상 자민련 등 캐스팅보트 세력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국회운영을 좌우하게 되면서, 연말 대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심 기대가 컸다.

한나라당이 초반 예상과는 달리 이번 재보선에서 과반수 달성에 실패할 경우 그 여파는 클 전망이다. 초반 참패를 예상했던 민주당의 경우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강한 반격에 나서는 반면, 싹쓸이 기대가 컸던 한나라당은 사기 측면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6일 거센 폭우에도 불구하고 여야 수뇌부가 경쟁적으로 수도권 지역 유세에 나선 것도 이같은 '수도권의 이상기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들 병역비리가 사실로 밝혀지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도 이상기류를 잠재우기 위한 초강도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