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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회창 의원직 사퇴 요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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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회창 의원직 사퇴 요구" 파문

한나라, “이성 잃은 처사, 국민도 이해 못하는 주장”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공식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왕적 후보가 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국회의 왜곡과 파행을 가져오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키로 결정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전국구 전재희 의원 재보선 공천 등 소속 의원 사병화 ▲국회직 특정 지역 싹쓸이 인사 ▲사무처인사 줄 세우기 ▲국회를 이회창 후보의 선거운동장화 하겠다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공언 ▲19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유하고 고함을 지른 행동 등을 사례로 들며 "이같은 5가지 이유로 이 후보의 의원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화갑 대표 국회연설 도중 한나라당 의원 야유가 직접적 배경**

이 대변인은 특히 이날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란을 피운 것에 대해 "이 후보에 대한 과잉 충성으로 인한 의회 파괴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어제 저급한 표현으로 국가원수를 폄하하고 우리 당을 모멸했어도 인내하고 침묵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후보 눈치를 보아가며 고함쳤다고 판단했으며, 이 후보는 이를 만류하기 보다는 묵인 방조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 대표가 연설에서 안기부 예산 총선 자금 유용, 이 후보 아들 병역면제 은폐의혹 등 이 후보의 '5대 의혹'을 거론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조작이야. 재판중이잖아"라며, 이규택 총무는 "진흙탕 싸움이야. 조용히 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 후보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돼"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의 야유가 계속되자 "제 얘기를 들어봐라. 귀당 대표는 어제 (부패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부인 둘만 남았다고 했는데 지지하든 않든 국가원수는 국가권위"라면서 "여러분이 좋은 말을 해야 우리도 좋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 5대 의혹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특위 산하에 ▲국세청 동원 대선 자금 조성 의혹 사건(위원장 신기남, 간사 이종걸) ▲안기부예산 횡령사건(함승희, 송영길) ▲아들 병역문제 은폐의혹사건(천용택, 배기운) ▲최규선 20만달러 수수사건(윤철상, 전갑길) ▲빌라게이트(조성준, 정장선) 등 5개의 진상규명 소위를 구성, 이회창 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지속해 갈 것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이성 잃은 처사"**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후보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 "이성을 잃은 처사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회파행은 현안에 대해 당론이 제대로 서지 않고 당과 대통령 후보의 입장이 엇갈린 때문"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의원직 사퇴요구는 국민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한 대표 국회 연설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상황인식과 악의적인 정치공작으로 가득찬 수준 이하의 연설"이라고 폄하했다.

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黨·政·靑이 얽히고 설켜 벌인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하게 축소시켰다"며 "자신들의 숱한 실정에 대한 통절한 반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남 대변인은 또 "이회창 후보를 걸고 넘어지는 저질스런 반칙도 빠뜨리지 않았다"며 "5대 의혹 운운하며 지난 4년여 야당파괴를 위해 써먹었던 중상모략과 정치공작을 되풀이, 집권연장을 위해 비열한 술수를 총동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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