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급속히 녹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유엔개발계획(UNDP)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UNDP는 14일 베이징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자원 저장고 역할을 하는 티베트 빙하가 다음 세기에는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티베트 빙하 융해는 중국의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 등 수자원 재분배 계획에 중대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부 및 북부의 농촌지방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티베트 빙하의 융해는 생태계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티베트고원 빙하가 2100년께면 녹아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칭하이(靑海)-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매년 7%씩 전례없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UNDP측은 녹은 빙하가 중국의 수자원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에 "이는 착각일 뿐"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고온 현상은 빙하의 증발로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건조한 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3억 명 가량의 농민들이 용수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창장(長江), 황허(黃河), 야루짱부(雅魯藏布)강(브라마푸트라), 란창(瀾滄)강(메콩강), 누(怒)강(살윈강)의 발원이 되는 히말라야와 티베트 빙하에 문제가 생기면 가뭄, 사막화, 모래바람의 위기도 초래할 수 있다고 UNDP는 지적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중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살고 있는 황허, 화이허(淮河), 하이허(海河) 유역의 용수 70%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오염됐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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