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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자민련 제치고 '제3당'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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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자민련 제치고 '제3당' 되다

정당지지도 8.1%, 전국정당으로의 디딤판 마련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약진했다.

민노당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에 의해 정당지지도가 드러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에서 8.1%(14일 오전 8시30분 현재) 득표율을 기록, 6.5%의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이 됐다.

시도별로 5% 이상의 득표를 하면 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배분받게 돼 있다. 그런데 민노당은 16개 시도 가운데 대구ㆍ경북과 충남 지역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5% 이상의 고른 득표율을 기록, 전국정당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전국적으로 9명 가량의 비례대표 시도의원을 당선시킬 전망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2명의 기초단체장과 2명의 광역단체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노당은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비례대표 9명 당선 예상**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14일 오전 8시30분 현재, 정당투표 지지도는 한나라당 52%, 민주당 29%, 민노당 8.1%, 자민련 6.5% 순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은 특히 울산에서 22.8%, 전남에서 14.8%를 득표해,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정당득표율 5% 이상 득표한 당에 대해 전체 정당보조금의 2%를 지급한다는 규정에 따라 창당이후 처음으로 오는 15일 2.4분기 정당 보조금 1억3천4백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또 민노당은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이갑용 후보가, 북구청장 선거에서 이상범 후보가 당선됐다.

민노당의 이상현 대변인은 "선거사상 처음 도입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에 따른 정당 지지도가 8%에 달해 지지층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노동자와 서민, 진보정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대 모았던 울산 송철호 후보 낙선, '현실의 벽' 절감**

그러나 진보정당 최초의 광역단체장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울산에서 송철호 후보가 낙선, 민노당 지지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송 후보는 37만8천1백72표 중 16만2천5백47표(득표율 43.6%)를 얻어 19만7천7백72표를 얻은 한나라당의 박맹우 후보에게 울산시장 자리를 내줬다.

기대를 모았던 송철호 후보가 낙선한 것에 대해 민노당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한나라당이 가진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과 지역감정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철호 후보의 선전으로 민노당은 자민련을 제치고 '제3당'이 될 수 있었다는 게 민노당 안팎의 평가다.

민노당의 지방자치단체 진입으로 지방자치는 또하나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갖게 됐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이번에 민노당이 '부패 감시'를 주요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만큼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내에서의 감시운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과정에 상당수 유권자들이 아직까지 '노동자 정당'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한 대목은 앞으로 민노당이 활발한 지방자치 활동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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