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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도 누구 거짓말인지 밝힌다”

부산 시민단체, 안상영 성폭행 의혹 진상조사 착수

안상영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의 여직원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진상 규명 활동을 시작해 성폭행 여부를 둘러싼 공방전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지역 6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정치개혁 부산유권자연대'는 11일 안 후보와 한이헌 민주당 후보간의 성폭행 공방과 관련해, "어느 한 후보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사실을 왜곡 또는 과장하고 있다"면서 "여성단체 등과 연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부산유권자연대 노승조 부장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부산시민들에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사실규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유권자연대는 12일 '거짓말한 사실이 밝혀지면 공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기 위해 두 후보를 방문했다. 한이헌 후보는 서약서에 서명했으나 안상영 후보 측은 서약서 문구를 수정할 것을 요구해 오후 4시 30분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헌ㆍ안상영측 치열한 성폭행 진위 공방**

안 후보의 성폭행 의혹은 한 후보가 지난 3일 "안 후보가 2000년 3월 유럽 출장지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불거졌다. 한 후보는 특히 "안 후보가 사건무마를 위해 피해자에게 2억원을 주었으며 김용원 변호사를 만나 문제를 협의했다"고 주장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용원 변호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6월 약속 없이 안 시장을 만났는데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 제기를 할까 봐 걱정이 돼서 만나자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한 후보는 이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의 투표일전 자진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한 후보가 낙선이 유력해지자 허무맹랑한 루머를 사실인 양 허위날조해 음해하고 있다"며 검찰에 한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안 후보 측은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 후보는 부산시 업무 수임 문제와 관련해 김모 변호사를 한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 측은 또 11일 선거대책본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에서 발행되고 있는 모 잡지사 기자가 지난 5일 피해자로 알려진 여성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통역사로 수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 시장과의 설은 사실무근이며 만일 기사화한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라고 그 여성이 밝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지난 11일 부산유권자연대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여성문제를 둘러싼 안상영 후보와 한이헌 후보간의 공방에 대한 입장**

1. 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 후보의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폭행 주장에 대해 그 동안 김모 변호사로 알려졌던 김용원 변호사는 10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와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건과 관계없이 만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의혹 내용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의 관계인의 이익과 비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어 밝힐 수 없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상영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허무맹랑한 루머를 마치 사실인 양 허위날조 한다'며 김 변호사를 향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한다.

2. 부산유권자연대는 민주당 한이헌 후보와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간 진실여부 공방과정에서 이제는 이 사건의 핵심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던 김용원 변호사의 기자회견으로 발표한 내용이 사실과 진실에 대한 의혹이 더욱 구체적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부산유권자연대는 이 문제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400만 부산시민들에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며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사실규명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

3. 이에 부산유권자연대는 어느 한 후보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사실을 왜곡 또는 과장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지난 6월9일 성명서에서 밝힌 데 이어 다시 한번 양 후보와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김용원 변호사에게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민주당 한 후보 측은 안상영 후보가 자신의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 했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반대로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 공방에 대해 부산유권자연대는 양측 주장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위해 이 사건이 선거전, 선거 후라도 진실이 규명되어지면 거짓을 말한 후보는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 후보 모두에게 다음과 같은 공개서약을 받을 것을 천명한다. 이 서약은 400만 부산시민 앞에서 자기 주장이 진실이라는 책임성을 보여주기 위해 하느니 만큼 만약 어느 후보든 거부하거나 회피한다면 자기 주장이 거짓이라고 규정받을 것이다.

둘째, 진실에 대한 서약과 함께 이 사건은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이 사건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 후보 검증차원에서 도덕적이고 깨끗한 사람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바램 때문에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 부산유권자연대는 지역 내 여성단체 등과 연대하여 향후 선거가 끝난 이후에라도 진상조사 활동을 통해 진실규명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셋째, 이 사건에 대해 일정정도 내용을 알고 있는 김용원 변호사는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바란다. 물론 피해자 본인의 신상보호라는 측면에서 일면 이해는 되나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모든 사실관계를 떳떳이 밝혀 조속한 시일 내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도록 협조할 것을 부탁한다.

2002년 6월 11일
공명선거정치개혁 부산유권자연대(부산유권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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