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 '대화록 열람' '국정원 국정조사' 회피 수순밟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 '대화록 열람' '국정원 국정조사' 회피 수순밟기?

'귀태 발언'에 발끈…국회 일정 전면 중단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 여권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의 '선거 불복성 발언 심판' 총공세에 나섰다.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이나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 국정조사 등 국회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를 방해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의도적 공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12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에 이어 당초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최고위원들은 최근 국정원 및 NLL 공방 과정에서 나온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들을 '선거 불복' 행태로 규정,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귀태(鬼胎)' 발언을 한 홍 원내대변인에 대해선 "국가 원수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당 차원의 사과와 발언 당사자에 대한 '응분의 조치', 즉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빌미로, 이날 예정된 모든 원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국회 공백의 책임을 모두 민주당에게 전가하려는 계산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말인데,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국가의 위신을 스스로 짓밟고 격하시키는 정치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이러한 언사를 개인 정치인이 아니라 당직자로 한 만큼 당 대표의 사과와 민주당이 취할 당직자에 대한 조치를 해달라"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번 발언은 정치권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모욕적인 느낌을 받는 충격적인 발표"라면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느니, 극우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의 대상이 돼있는 일본 총리와 같다는 건 절대 묵과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우원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유로) 연산군을 운운했고, 당원보고대회에서는 선거원천무효투쟁을 하자는 발언과 육두문자가 나왔다"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임을 인정하지 않는, 심리적으로는 완전한 선거 불복 상태에 있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맞수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 또한 민주당의 선거 불복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며 집중 공격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의 대선 전 정상회담록 입수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최고위원은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고 그 혜택을 박근혜가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은 피해자였다는 것"이라며 "'불복'이라는 표현은 안 했지만 심정적으로는 불복이 아니냐고 보는 것도 이런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이 최근 NLL 관련 발언을 쏟아내는 이면에는 선거 불복 심리와 더불어 당내 친노 세력 규합을 위한 정략적인 판단이 있는 거라며 민주당 내부를 이간하기도 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선거 패배에 대해 자숙하기는커녕 친노 세력을 결집하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NLL 관련 발언 쏟아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그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나 시간이 흐른 뒤 국민의 심판을 받아 영원히 재기하지 못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 또한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정치공세에만 골몰한 구태정치가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그룹이 주도권 뺏기지 않으려는 정략적 책략에서 비롯됐다는 항간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