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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선미 "조폭 '쌍피작전' 수법… 사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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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선미 "조폭 '쌍피작전' 수법… 사퇴 안 해"

"'고발인' 새누리당도 제척 사유 해당… 제척 운운은 '적반하장'"

새누리당으로부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관련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사퇴 요구를 받아 온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이 10일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국정조사를 물타기하고,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이 부당한 공격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수모를 줘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정략적인 접근에 분노하며, 그 뜻을 포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특위위원인 정문헌·이철우 의원은 전날 전격 동반 사퇴하면서 김·진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된 두 의원이 사퇴하지 않을 시 국조 의사 진행을 거부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악의적인 공격에 지레 포기할 것이었다면 지난 2012년 12월 11일 사건 발생 당시부터 오늘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국정원의 불법선거 정치개입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을 찾아간 경위에 대해선 "국정원 직원이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접하고 현장에 갔다. 저는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으로 경찰과 선관위, 국정원을 담당하는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선대위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직무에 충실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과 함께 당시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진 의원 또한 "당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5분 간 경찰 관계자, 선관위 관계자, 현장 기자들로부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눈 뒤 바로 현장을 떠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민주당 의원 11명을 고발한 행위는 고소당한 피의자가 피해자를 억지고소해서 쌍방피의사건으로 만들어 면책하려는 소위 '쌍피작전'과 다를 바 없다"며 "조폭과 사기꾼들이나 쓰는 수법을 수권여당이 하고, 이를 빌미로 제척과 자격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 특위의원들이 국정원 사건의 '이해관계인'이라며 본인에 대한 사퇴를 압박한 데 대해 "제척사유에서 이해관계인은 어떤 사건에 있어 고발인과 피고발인 모두를 지칭할 수 있다. 그리고 저를 고발한 사람은 새누리당"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또, 이날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김·진 두 의원이 곧 검찰이 소환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김 의원은 "권성동 의원이 여전히 현직 검사라고 착각하지 않는다면 (이 얘기는) 검찰과 짬짜미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집권 여당의 재선 의원이고, 법사위 간사이기 때문에 막강한 힘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 검찰이 어떻게 화답할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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