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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시나리오', 박근혜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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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시나리오', 박근혜는 알고 있었다"

민주, '국정원-새누리-청와대' 연결 의혹 제기

국정원 사건 관련 공세가 국가정보원, 새누리당을 넘어 점차 박근혜 대통령에게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입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핵심인사였던 점을 근거로, 박 대통령도 사전 입수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사건이 전·현직 국정원 직원, 청와대, (선거) 캠프와 여당, 국회 간부들까지 다 연결이 돼있는 상당히 광범한 사건으로 확대돼 이미 국정원 뛰어넘는 것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작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이 문제 삼은 내용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언한 바 없다면 명예를 위해 당당히 공개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며 "대화록이 국정원에 있다면 왈가왈부하지 말고 합법적 절차를 거쳐 공개하면 더 이상 시끄러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시점과 워딩(발언 내용)에 주목해보면, 지금까지 나온 여러 증언과 녹취록 봤을 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대화록 내용이 박 대통령에게까지 흘러갔을 거라는 추측을 제기했다.

박혜자 최고위원도 "박근혜 후보 캠프, 새누리당, 국정원이 치밀하게 정권찬탈공작을 한 게 밝혀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더 이상 무관하다고 발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대통령이)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지난해 12월14일) 그 대화록을 낭독을 했을 때 박 후보는 직접 부산(현장)에서 듣고 있지 않았냐"며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국정원이 대화록을 기습공개한데 대해 "그러한 중대 문제를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국정원은 없다.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곳은) 청와대에서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만약 보고하지 않고 그러한 일을 했다면 남재준 국정원장은 월권을 한 것이고, 대통령을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록의 사전 유출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의 하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보고,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연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특히 권 대사의 미공개 녹음 파일에는 대선 후보였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 대한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전략과 개헌 관련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을 해서 민주당을 이렇게 하겠다.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은 이렇게 한다, 또 네거티브 캠페인은 이렇게 했다 등의 내용들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명적인 내용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차차 공개를 하게 되면 권영세 대사가 오히려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 측은 김 의원의 발언이나 권 대사 녹음 파일 등에 대해 '청와대와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도 역시 "국정원이 판단한 것이고, 책임도 국정원이 질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NLL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지적하는 등 사실상 국정원을 두둔해, '국정원-새누리당-청와대' 연결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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