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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정문헌 "盧 '땅 따먹기 발언'은 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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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정문헌 "盧 '땅 따먹기 발언'은 내 착각"

"정치생명 걸겠다"더니…오히려 "문재인이 사퇴해야"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제기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가운데 '땅따먹기 발언' 폭로는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땅 따먹기' 발언이 없다'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 대화록을 읽은 지 오래돼서, 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에서 한 이야기를 대화록에서 읽었다고 착각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대선 전인 10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 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4일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에 정 의원이 폭로했던 'NLL 땅 따먹기' 발언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머쓱한 해명을 한 셈이다. 정 의원은 당시 '땅 따먹기' 내용 등을 폭로하며 "(사실이 아니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땅 따먹기' 발언 등이 허위라며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선 "정상회담 회의록의 대부분이 NLL을 북한에 상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책임질 분은 따로 있다. '(NLL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신 분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하며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문 의원은 지난해 정 의원의 공세에 대해 "(녹취록이 사실이면)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제가 사과드리겠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정 의원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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