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24 재보궐선거 당선자 동기인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진 뒤 "국가기관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만드는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장이 직접 지시하고 조직이 그것을 따르고, (서울지방) 경찰청장까지도 그 일들을 무마하는 이런 일련의 일들이 정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책임자들을 색출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기자들에게 안 의원이 정치적 좌표로 내세운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독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저 혼자만의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웃으며 답했다.
문 의원이 "(안 의원과) 결국 같은 강물에서 모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서로 생각이 달라서 대립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방법론에 대한 대립"이라면서 "국가가 제대로 가야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서로 믿음을 갖고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4일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에서 문 의원이 안 의원에게 '소주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선 "(문 의원이 소주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 의원이 제게 소주 회동 제안했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다음에 따로 만나자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안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문 의원이 '소주회동'이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SNS 상에서 '안 의원이 술 마시지 않는다더니 사실은 마시는 거였느냐' 등 억측들이 쏟아져 해명글을 올린 것"이라면서 "문 의원과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세 의원의 오찬 회동은 5선인 김무성 의원의 주도로 친목 도모 차원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을 통해 이따금 모임을 갖기로 하고, 다음 모임은 안 의원이 주최하기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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