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공화당 행정부에서 국방 차관보를 지낸 헨리 로웬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대화는 물론이고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웬 연구원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과거 스탈린 정권 하에서 소련과 수교를 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물론이고 한걸음 더 나가 외교관계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평양에 외교 공관을 갖게 되면 고립감을 느낄지 몰라도 북한처럼 불안정한 나라에서 뭔가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는 등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쿠바와 이란, 북한 등 싫어하는 나라와는 외교관계를 갖지 않았는데 이런 정책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로웬 연구원은 북미 간 직접대화와 관련, "북한과의 직접 대화가 어렵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크다"며 "북한과 일대일 협상이 필요하다면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고위인사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북정책조정관 중용론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 간 직접대화가 6자회담과 동맹관계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과거 냉전시절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여러 차례 양자회담을 가졌지만 미국은 그때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회담결과를 상세히 알려줬다"며 "미국이 북한과 직접대화를 갖더라도 우방들에 회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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